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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박깜박해도 괜찮아 - 심리학자 딸과 경도인지장애 엄마의 유쾌한 동거, 2022년 문학나눔 선정도서
장유경 지음 / 딜레르 / 2021년 12월
평점 :

깜박깜박해도 괜찮아
장유경
딜레르
심리학자 딸과 경도인지장애 엄마의 유쾌한 동거.
나와 부모를 위해 오늘부터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
최근까지 노년의 삶에 대한 소설과 40대 이후의 삶에 대한 책들을 읽으면서, 노년의 내모습과 부모님의 모습을 자연스레 떠올렸다.
결혼 후 두아이를 키우면서 약간의 우울증은 있었는지, 나에게 없던 건망증이 생겼다는 것이다. 나이를 먹어서 그럴 수 있겠지만, 30대 초반부터 깜박깜박하는 일들이 많아졌다는 사실에 “나 정말 괜찮을까?” 걱정을 간간히 하는 요즘이었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경도인지장애가 마치 노인들의 이야기는 아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걱정어린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심리학자 딸과 경도인지장애 엄마와 함께 살며 간접 경험으로 느끼고 배운 것들과 노년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하기 위해 이 책을 쓰셨다는 작가님의 마음이 너무 따뜻하게 느껴진다. 엄마와의 일상을 매일 기록하고 어떻게든 엄마의 삶을 더 행복하게, 빛나게 해주고 싶은 딸의 모습을 보면서 읽는 내내 웃다가도 엄마 생각이 나서 눈물이 핑 돌기도했다.

[경도인지장애] 란, ‘기억력이나 기타 인지능력의 저하가 객관적인 검사에서 확인될 정도로 뚜렷하게 감퇴된 상태이나,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은 보존되어 있어 아직은 치매가 아닌 상태를 의미한다.’ 고 한다.
생소한 용어라 어떤 증증인지 인지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이었다.
다행히도 상당한 비율의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치매로 진행되지 않고 정상인지로 회귀하기도 한다고 하니, 정상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잘 배워서 실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중간중간 노년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들을 보면서 , 이렇게 한다면 치매로 가지 않게 할 수 있겠다라는 긍정적인 자신감이 생겼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시대로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없고 만난다고 해도 조심해야 하는 요즘이라 많은 노년들에게 힘든 해가 되었다.
운동도 쉽지 않고, 바깥 활동조차 어려우니 경도인지장애에서 치매로 가는 상황이 매우 빨라질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운동, 지중해식단, 공부, 독서, 예술활동, 바깥활동으로 많이 호전될 수 있다고 하는데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다면 몇가지라도 꼭 실천하면 좋을 것 같다.
나같은 경우에도, 아이들 등원 후 자유시간은 4시간 남짓. 외출하고 오기에도 빠듯하고 집안일을 하고 점심을 챙기다보면 점점 내 시간이 없어져서 차라리 독서를 하고 오전 운동을 하자고 마음 먹었다. 무기력해지는 일상과 무엇을 해야할지 모를 때가 많았기에 이러다가 내 머리가 굳어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앞섰다.
역시 산책은 기분전환과 스트레스 감소, 건강을 증진시켰고, 독서활동을 통해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고도의 인지활동을 하고 있고, 덕분에 이렇게 독서리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책을 읽고 그 감정을 고스란히 기록하고 싶었던 내 마음이 이런 매일의 일상을 만들었다.
특히 ‘자서전 쓰기’ 가 눈에 띄었다.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책으로 기록하여 만드는 자서전인데, 만드는 과정에서 가족들과 깊은 유대감을 느끼며, 과거를 회상하며 즐거움과 소속감을 느낀다고 하니, 간병하는 가족들과 간병인에게도 환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지난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많이 되묻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정말 하나하나 쉬운 게 없는 일상이다.
경도인지장애 엄마의 일상을 그리면서, 서서히 마음의 병을 갖게 되는 간병인 딸의 마음까지 고스란히 전해지는 기분이었다. 유난히 딸들이 엄마를 많이 챙기면서 죄책감을 갖는다고 한다. 간병인도 사람이고 자유롭고 싶지만 그럴 수 없이 꾹 참고 간병하다 돌이킬 수 없는 사건들을 종종 뉴스로 만날 때가 있었다.
그렇지만, 간병인도 가족도 행복을 되찾아야한다. 치매환자 또는 경도인지장애 환자만 바라보며 살 순 없기에 종종 바람도 쐬주고, 1박2일이라도 여행을 다녀오면서 재충전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만의 힐링 방법을 찾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좋아하는 사람과의 차 한잔. 영화 한편 등.
진지하게 써내려간 서평이지만, 이 책은 사실 생각보다 무겁지 않고 유쾌한 이야기가 많았다. 주저말고 꼭 한번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깜박깜박해도 괜찮아] 제목만 들어도 너무 뭉클해지지만, 조금만 노력한다면 금방 호전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졌던 시간이었다.
일평생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던 나의 부모님.
이제는 자녀들의 보호아래 많은 관심과 사랑받으며 더 많이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내년엔 부모님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소망하며.
좋은 책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도서는 해당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히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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