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 흔들려도 매일 우아하게 - 모멸에 품위로 응수하는 책읽기
곽아람 지음, 우지현 그림 / 이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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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 흔들려도 매일 우아하게

(모멸에 품위로 응수하는 책읽기)

곽아람

이봄

 

 

 

나는 어릴 때 어떤 책을 읽고 삶의 희망을 가져봤을까?

이 책을 펼쳐 목록을 읽어보면서 문뜩 그런 생각을 해봤다. 곽아람 작가님은 어렸을 때부터 만난 책 속의 여성들을 통해 많은것을 배우고 여성으로 살아가는 환경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 법을 배우며 성장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나도 작가님 처럼 ‘어렸을 때 부터 책을 더 많이 읽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며 독서광이 되지 못한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이 책을 빠져 읽게 되었다.

 

독서에는 여러 목적이 있겠지만 어린 날 책읽기의 가장 큰 효용이자 목적은 바로 이것이라 믿는다. 어린아이의 여린 마음을 둘러싸는 보호막이 되는 것. 그 막은 더 많은 책을 읽을수록 더욱 유연하면서도 튼튼해진다. 터지지 않는 비눗방울 같은 형태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 하여 훗날 어른이 되어 금력이라든가 권력이라든가 하는 세속적인 가치들이 마음을 어지럽힐 때 흔들림 없는 성채이자 단단한 방패가 되어준다. 그것이 '교양'의 참뜻이지 않을까.     (p.191)

 

 

책 제목처럼 매 순간 흔들리는 가운데에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았던 책 속의 여성들. 자신만의 삶의 태도로 살아온 20인의 여성들을 만날 수 있었다.

소공녀 세라부터 빨강머리앤, 마스다미리 작가님의 책, 빙점 등등..

책 속의 여성들은 현실의 나와는 너무나 대비되는 강인함과  인내심, 여성으로 살아가는 그들의 무기가 무엇인지 읽어보면서 책 속의 여성들을 통해 나의 인생 멘토를 찾고 싶어졌다.

 

“그래, 좋아. 시련은 사람들을 시험에 들게 하는 법이고, 내게 닥친 시련은 널 시험해서 네가 얼마나 좋은 아이인지 가르쳐줬으니까.”. (P.30)

 

'대부분의 사람들은 필요한 것보다 원하는 것이 더 많아요. 그래서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 거예요. 하지만 이 세상을 움직이는 건 필요한 것이 원하는 것을 능가하는 사람들이에요."    (p.208)

 

책에서 만난 여성들의 삶을 하나하나 작가님의 맛깔나는 문장들로 만나보니, 여성들의 삶이 긴 밧줄위에 두팔벌려 흔들흔들 떨어질듯 말듯 타고 다니는 줄타기 광대처럼 살아가는 것 처럼 느껴졌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여성은 제2의 성으로 불리우는 여성. 높은 위치에 있든 낮은 위치에 있든 항상 위축되고, 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어려웠다.

여자로 살고 있지만 평등한 인간의 삶을 살고 싶은 수많은 여성들.

과거나 현재나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페미니스트’라는 단어가 나오고 나서부터 과거 많은 사람들이 여성들에게 부여했던 좋지 못한 관행에서 벗어나, 한 인간으로서 누리는 자유와 권리를 위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희망이 보이는 듯 하다.

 

자신감이란 때로 자신의 내면에서 이끌어내야 함을 그 시절에 배웠고,  이후에도 여러 산을 오르면서 자신에게 여러 차례 똑같은 질문을 묻고 똑같은 응답을 했다. 나는 충분히 훌륭할까? 그럼, 물론이지. (P.219~220)

 

미셸 오바마도 버락 오바마의 정권 기간 동안 자기 자신을 잃어가며 남편을 내조하고, 나홀로 육아를 어쩔 수 없이 하면서 자신이 쌓아왔던 커리어가 사라지는 가운데서도 ‘나 꽤 잘하고 있다’며 내 자신을 격려할 줄 아는 아주 멋진 여성이었다. 그러면서 나도 그럭저럭 잘 해내고 있다고 위로를 받았다.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이기에 [비커밍] 책도 꼭 읽어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빨강머리앤을 처음 번역하신 고 신지식 작가님을 만난 권아람 작가님의 스토리를 읽으면서 눈물이 주룩주룩 흘러나왔다. 과거 태평양전쟁으로 인해 고아들이 많았던 시절, 고 신지식 선생님께서 번역하신 [빨강머리앤]을 읽고 희망과 위안을 삼았을 그 당시의 소년소녀들.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빨강머리앤]을 만나게 해주었던 고 신지식 선생님과 곽아람 작가님의 운명적인 만남과 이별.

책이 이렇게 우리의 인생을 좋은 길로 또는 좋은 방향으로 안내해준다는 사실. 그 힘을 나도 다시 느끼는 순간들이다.

 

그 밖에도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의 마플 탐정 할머니.

할머니를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이 바뀔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우아한 연인]의 케이트처럼 책을 읽으며 책 속의 주인공들로부터 삶의 태도를 배우는 "일상의 소박한 즐거움"으로 살고 싶다는 의지.

그리고 이 책 마지막을 [폴리애나의 기쁨놀이] 의 폴리애나를 통해 컨택드 시대 속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폴리애나처럼 어떠한 일에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과 행복과 기쁨을 찾을 수 있는 마음가짐을 배워본다.

 

장바구니로 담아뒀던 이 책을 감사하게 [우아한 독서광 클럽2기]로 만나 곽아람 작가님의 팬이 되어버린 나.

독서광 나도 이제 시작!!

 

그리고 책 표지와 책 속에 그림들까지 너무 예뻐서 읽는내내 내면이 우아해지는 시간이었고,다시 한번 책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큰 위로를 받고 힘을 얻고 매일을 살아가는지 감사함 가득안고 이 책을 닫는다.

 

사람은 반드시 소박한 즐거움을 위해 싸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우아함이나 박학다식처럼 온갖 화려한 유혹들에 맞서서 즐거움을 지켜야 한다.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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