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키타자와에 대하여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시모키타자와에 대하여

요시모토 바나나

민음사

 


무수한 사람들이 울고, 웃고, 마시고, 꿈을 잃고, 실연하고, 또는 행복을 찾으면서 몇 번이나 시모키타자와의 거리를 걸었다.

인생이 살 만하다고 느껴지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19가지 처방약 스토리.


 

 

시모키타자와 동네이야기라니..

신간이 나오자마자 샀는데 책이 이렇게 예뻐서 보는내내 행복이 몰려온다.

일본이야기는 입이 아프게 자주 주절주절 썼던 나다.

시모키타자와는 일본 살면서 한번 밖에 가보지 못했다. 그래서 더 자주 가볼껄 하는 아쉬움이 들어서 요시모토 바나나가 들려주는 시모키타자와에 대하여를 펼쳐본다.

 

요시모토 작가님 처럼 꼭 이다음에 살아보고 싶은 동네가 나는 있었던가??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곳이 아닌, 내마음이 편안해지고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보물을 찾아내는 그런 동네. 우리나라는 그런 동네가 얼마나 있을까?

내가 살았던 도쿄의 동네는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샵이 참 많았다.

힘들거나 지쳐있다가도 지나가는 동네 여기저기 한번 쓱 들어갔다오면 기분이 참 좋아졌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작가님은 그런 곳이 바로 시모키타자와였다. 아이를 낳고 추억의 장소를 걷고 산다는 것. 인생을 아이와 마주하는 기분이 들것 같다.

같은 공간이지만 다른 세대를 살아가는 아이와 엄마의 삶이 잔잔하게 그려진 에세이. 읽으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마법.

 

한가지 에피소드가 있다면, 21살 그당시 커피는 마키아또 밖에 몰랐는데, 시모키타자와 어느 카페에서 에스프레소가 뭔지도 모르고 주문했던 기억이 났다. 가격까지 또렷하게 210엔이었다. 이 커피 왜이렇게 싸지 하면서 시켰는데…..

아무도 이거 원액이고 알려주지 않아서 마시면서 왜이렇게 쓰지 하고 남겼던 웃픈 기억이 되살아났다. 2007년도 였으니 카페가 한창 생길때라 잘 몰랐다고 변명을 하고 싶다.^^;;

 

아무튼 이렇게 작가님과 나의 작은 추억 하나가 연결된 기분이 든다.

어쨌든, 시모키타자와에 가고싶다.

 

 

시모키타자와의 북적거림은 젊은 사람들이 미래를 만들기 위한 것이지, 그곳에 사는 어른들이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한 북적거림이 아니었다. 어린 내게는 그 점도 짜릿했다.    (p.14)

 

 

마흔여뎗 살이 된 지금도 여전히 대학생 같은 기분으로 사는 것 또한 그 탓인지 모른다. 모든 것이 늦었으니까, 지금도 늦는 것이리라. 또는 마냥 어린애로 남아 있는 부분이 없으면 계속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P.15)

 

 

그런 대화를 나눈 후에 양손 가득 짐을 들고 휘청휘청 걸어가는 길의 행복함을, 길에 나서면 마주치는 얼굴마다 아는 사람이라서 오늘의 꼴을 보이고 마는 성가심과 편안함을, 다가올 시대 사람들은 다른 것에서라도 꼭 얻었으면 좋겠다.    (P.28)

 

 

아무튼 시모키타자와 거리를 걸어 보기 바란다.

다리가 뻐근해지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또 걸어보기를.

무수한 사람들이 울고, 웃고, 마시고, 토하고, 꿈을 잃고, 실연하고, 또는 행복을 찾으면서 이 길거리를 몇 번이나 걸었다. 길에는 투명하게 겹쳐진 유령처럼 흔적이 남아 있고, 그 흔적은 아무리 풍경이 달라져도 여전히 기척으로 이 공간을 채우고 있다.

그것이 거리가 지닌 깊이이며 슬픔이며, 또 좋은 점이기도 하다.    (P.31)

 

 

 

하지만 앞으로 살아가는 날들 속에서도, 두 팔을 활짝 벌리고, “네네, 그렇게 하세요.” 하며 상대에게 양보하는 일이 조금씩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때를 봐서,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다소나마 그렇게 하고 싶다.

돈이나 육체는 쉬이 넘겨줄 수 없지만, 시간과 마음은 가볍게 양보할 수 있다면 좋겠다.   (P.74)

 

 

 

안녕, 내가 살았던 시대여. 애틋하게 그렇게 생각한다.

살아 있으니, 변해 가는 것을 가능하면 즐겁게 지켜보려 한다!

다만, 내가 살았던 시대의 패기만큼은 젊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P.98)

 

 

 

 

시모키타자와의 북적거림은 젊은 사람들이 미래를 만들기 위한 것이지, 그곳에 사는 어른들이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한 북적거림이 아니었다. 어린 내게는 그 점도 짜릿했다. (p.14) - P14

마흔여뎗 살이 된 지금도 여전히 대학생 같은 기분으로 사는 것 또한 그 탓인지 모른다. 모든 것이 늦었으니까, 지금도 늦는 것이리라. 또는 마냥 어린애로 남아 있는 부분이 없으면 계속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P.15) - P15

그런 대화를 나눈 후에 양손 가득 짐을 들고 휘청휘청 걸어가는 길의 행복함을, 길에 나서면 마주치는 얼굴마다 아는 사람이라서 오늘의 꼴을 보이고 마는 성가심과 편안함을, 다가올 시대 사람들은 다른 것에서라도 꼭 얻었으면 좋겠다. (P.28) - P28

아무튼 시모키타자와 거리를 걸어 보기 바란다.
다리가 뻐근해지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또 걸어보기를.
무수한 사람들이 울고, 웃고, 마시고, 토하고, 꿈을 잃고, 실연하고, 또는 행복을 찾으면서 이 길거리를 몇 번이나 걸었다. 길에는 투명하게 겹쳐진 유령처럼 흔적이 남아 있고, 그 흔적은 아무리 풍경이 달라져도 여전히 기척으로 이 공간을 채우고 있다.
그것이 거리가 지닌 깊이이며 슬픔이며, 또 좋은 점이기도 하다. (P.31)
- P31

하지만 앞으로 살아가는 날들 속에서도, 두 팔을 활짝 벌리고, "네네, 그렇게 하세요." 하며 상대에게 양보하는 일이 조금씩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때를 봐서,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다소나마 그렇게 하고 싶다.
돈이나 육체는 쉬이 넘겨줄 수 없지만, 시간과 마음은 가볍게 양보할 수 있다면 좋겠다. (P.74) - P74

안녕, 내가 살았던 시대여. 애틋하게 그렇게 생각한다.
살아 있으니, 변해 가는 것을 가능하면 즐겁게 지켜보려 한다!
다만, 내가 살았던 시대의 패기만큼은 젊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P.98)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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