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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테왁
김정배 지음, 이유선 그림 / 도담소리 / 2017년 7월
평점 :
제주도에 사는 김정배 작가의 동화를 통해 제주도 해녀들의 자랑스러운 문화에 대해 알게 되었다.
제주도의 해녀는 2016년 11월에 ‘제주 해녀 문화’라는 타이틀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한다. <할머니의 테왁>을 읽고 해녀가 단순히 바다에서 물질을 하는 직업이 아니라 서로를 위해주고 도와주는 아름다운 풍습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인류문화유산이 될 수 있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할머니의 테왁>은 사고로 더 이상 물질을 할 수 없게 된 할머니의 테왁 망사리를 엄마가 정리하려고 하자 할머니는 “그걸 버리려거든 나도 같이 버려라.” 라며 노여워한다.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손녀는 사태를 수습하려고 엉겁결에 “엄마, 이거 나중에 내가 사용할거야.” 라며 할머니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하는데 엄마와 할머니의 반응은 정반대다. 흥미진진한 동화를 통하여 제주도의 해녀 문화에 대해 빠져들게 되었다.
함께 실린 동화들도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로 가득 차 어른이나 어린이 모두가 읽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