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 설자은 시리즈 1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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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무 사전정보 없이 작가 이름 하나만 보고 일단 구입하였다. 호불호가 충분히 갈릴수 있는 장르소설 작가지만, 나는 믿고 보는 작가님.

금성도 처음엔 비너스라 생각하고, 금성으로의 귀환이라면 그곳에 생명체가 살 수 있을만큼 과학이 발달한 미래가 배경인가라는 정말 소설속 시대와는 꽤 먼 상상을 했지만.
금성은 통일신라의 수도, 배경은 신문왕 시절.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작가님은 신문왕릉에 가서 인사를 드리고 왔는데, 그곳이 신문왕의 무덤이 아닐수도 있다는 것마저 재미있다. 그리고 표지의 그림들은 다 소설속 소재들인데 시작 전에는 감도 안오는 것들인데, 다 읽고 보니 알겠다.

여기서 부턴 스포일러..

"으...... 어울리지 않아. 전혀 어울리지 않아. 나는 설자은이 데면데면해서 마음에 드는 것이네. 잘 보관한 멥쌀처럼 습기가 없는 게 좋아."

목인곤이 주인공을 표현한 말인데 딱 이대로의 설자은.

추리물의 정석인, 탐정커플이 나오는데,
왓슨과 헤이스팅스 대위에 비교하면 미안할 정도로 목인곤은 사이드킥이 아니라 눈치있고 손재주 좋은 밥값은 든든히 하는 식객이다.

당에서 바다를 건너 오는 배에서,
옛 연인(정확하게는 아니지만)의 저택과,
길쌈대회,
그리고 흰 매듀스101
이렇게 3/4의 확률로 추리소설 주인공에겐 필수인 살인 사건을 경험한다.

코난도 상당수 사건은 소년탐정단이 활약하는데, 설자은도 죽음이 상당히 따라다니는 듯.



책을 읽으며 아쉬웠던 것은 짧은 분량,
시리즈의 첫 권이라 인물소개에 그친 느낌이 강했다. 겨우 첫 삽만 뜨고 주인공의 데뷔!!! 까지만 본 느낌이다. 요즘 책값도 비싼데!!!! 너무 부족합니다.

이왕 써준다면 길게 써주세요. 어차피 다 읽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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