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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기는 당신이 최고입니다
김상복 지음 / 두란노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어느 날 교회에서 급한 서류 처리 문제로 재정담당 장로님을 찾아다닌 일이 있었습니다. 이곳 저곳 다 찾아보았지만 장로님은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본당에 가보니 장로님께서 청소를 하고 계셨습니다. 묵묵히 그리고 기쁨으로...그런 장로님의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고, '나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지'하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섬김은 내 마음처럼 쉬운 것이 아니였습니다. 때로는 지치고, 마음이 상하기도 하고....누군가 알아주었으면 하는 섭섭함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나는 왜 기쁨으로 섬기지 못할까하는 고민을 하고 있던 때에 '섬기는 당신이 최고입니다'를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섬김의 자세와 섬김의 대상, 그리고 실천의 내용까지 담겨있습니다. 읽으면서 많은 힘을 얻었고, 부족했던 나의 섬김에 대해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나의 섬김에는 누군가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더욱 낮아져서 섬기지 못하고 나도 모르게 섬기고 난 후 보상을 바라고, 섬김 자체에서 만족을 얻으려고 했습니다. 이런 나의 교만함을 발견하게 하시고, 기도하게 하시니 더욱 감사합니다.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마 4:10)' 우리의 섬김의 대상은 하나님 한 분 뿐이십니다. 그러나 나는 사람을 섬기고, 교회를 섬기고, 나를 섬겼습니다. 나의 섬김의 정체성에서 하나님은 뒷전이었습니다. 첫 장을 읽으면서부터 정신차려 하나님만을 섬기자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의 섬김이 섬김 자체만으로 끝나게 된다면 그것은 우상이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면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우상을 섬기지 말라, 속히 망하리라 하셨던 말씀처럼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 만복의 근원임을 다시 한번 깨닫고 나의 섬김을 점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처럼 진심으로 섬길 때 진정한 기쁨과 만족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내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20:28)'하셨던 것처럼 예수님은 이 땅에서 가장 낮은 모습으로 오셔서 섬기셨습니다. 나를 살리신 분이 이렇게 낮아지셨는데 그동안 나는 낮아지지 못하고 목을 곧게 세우고 섬김을 받으려 했습니다. 예수님의 본을 받아 다른 사람을 섬기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최고로 만들 때 비로소 내가 최고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소중한 기회를 통해서 이 책을 접하고, 다시 한 번 나의 섬김을 점검하게 되어 감사합니다. 나의 기쁨은 내 안에 있지 않고, 주님의 사랑안에 있음을 믿고 주님을 본받아 섬기는 낮은 자가 되도록 날마다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