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없어 토끼!/블루밍 제이토베 피에루. 마리카 마이얄라.셋이서 노는 건, 늘 아슬아슬하다.카야, 코테와 카르멘은 한 동네 친구들이다.하지만 카야는 자주 혼자가 된다.코테는 카르멘이 아프거나 못 놀 때만 카야와 놀아준다.친구들은 토끼가 있는데, 카야만 토끼가 없다.아빠는 진짜 토끼는 똥을 너무 많이 싼다고 하신다.토끼가 있으면 친구들이 카야도 끼워 주지 않을까?카야는 자기만 늘 제쳐두는 친구들에게 서운한 마음에 관심을 끌고 같이 놀아보고자 우리집 앞 들판에는 산토끼가 산다고 발칙한 거짓말을 하고 만다. 들킬 게 너무나도 뻔한 거짓말의 연속으로 어설프게 토끼 발자국도 만들어내는 카야.언제 들킬까 읽는 내내 아이도 엄마도 긴장의 연속이었지만 가상의 산토끼가 코테네 집 앞에도 나타났다고 하는 순간, 안도감이 들었다. 이 아이들 이렇게 서로를 배려하고 있구나. 거짓말은 잘못됐지만 이유야 어쨌든 같이 놀고 싶어하는구나~ 라고… 투닥거림도 있지만 사이좋게 내일도 같이 놀자! 라는 인사가 카야에게도 코테에게도 카르멘에게도 얼마나 따뜻하고 행복한 기다림인지 세 아이의 마음이 느껴졌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후보 마리카 마이얄라와 스웨덴 “올해 최고 그림책상 스뇌볼렌상”을 수상한 토베 피에루의 만남만으로도 읽어볼 만한 나만 없어 토끼! 책을 다 읽고 덮을 때쯤이면 입가에 엄마 미소가 떠나지 않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나만 없어 토끼!는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는 나도 토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이 세상의 모든 카야에게 건네는 따뜻한 손길같은 책이다. 유아부터 초등아이들까지 연령을 막론하고 읽어도 느껴지는 바가 와닿는 바가 색다를 나만 없어 토끼! 꼭 한번 읽어보세요. ^^-도서만을 제공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