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풍 실종 사건 힘찬문고 67
박채현 지음, 김기린 그림 / 우리교육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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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풍 실종사건/우리교육

박채현 글. 김기린 그림.

태풍이는 이름만큼이나 여기저기서 “태풍”을 몰고다니는 아이이다. 학교, 집, 동네 여기저기 등에서 장난도 심하고 짖궂다. 여느날과 다름없이 아침부터 휴대폰 문제로 엄마랑 실랑이를 벌이던 태풍이는 화풀이로 등굣길에 만난 동물들을 죄다 괴롭히다 신기한 유리구슬 속으로 빨려들어가게된다. 태풍이가 도착한 그곳은 동물들이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고 사람을 “벌거숭이”라고 부르는 이상한 곳이었다. 태풍이는 원숭이들에게 납치되어 늑대에게 팔리고 전시물 신세가 된다. 동물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수난을 겪던 태풍은 틈을 타 도망치고 우여곡절 끝에 자신을 찾아 이 곳으로 온 엄마를 만나게 되지만 동물들의 재판에 회부되고 만다. 이 두사람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을까?

강태풍 실종사건은 귀하게만 키워져 사리분별없이 제멋대로였던 태풍이라는 아이가 구슬 속 세계로 빠져들었다가 동물들과 입장이 바뀌면서 겪게되는 이야기이다. 이 책은 사람과 동물의 입장이 바뀌어 겪을 수 있는 상황을 판타지 동화지만 꽤나 공감있게 그려냈다.

사람들은 편리를 위해 자원을 마구잡이로 개발하고 무분별하게 사용했다. 그 결과, 지구온난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고 지구 곳곳에서는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나 동물과 사람들은 삶의 터전을 잃었다. 무분별한 지원 사용과 환경파괴의 결과를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피하지 못하고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당장 내게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해서 지각 없이 행동한 대가가 부메랑처럼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평화롭고 살기 좋던 모락모락 숲이 어쩌다가 폭우가 잦아졌는지 가을이 되어도 무더위가 지속되고 모기가 들끓는 곳이 되었는지 우리는 너무나도 자명하게 그 사실을 알고 있다. 홍수와 쓰레기 비를 걱정하는 동물들의 모습은 사실 우리 인간이 마주한 현실이다.
나무를 마구잡이로 베어다 쓰고 쓰레기를 함부로 태워 환경을 엉망으로 만들어 동물과 인간세계의 경계 없이 모두 다 위험해진 것이다.

우리가 이제부터라도 할 수 있는 건 나혼자만의 실천이 아니라 조그만 것부터라도 “다 같이 시작하는 것”이다. 나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쉽사리 바뀌게 되는 일이 아닌만큼, 주위에서 다함께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는 일들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아이가 학교에서 배워오는 지구보호, 자원절약 캠페인의 의미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아이가 말하기 전에 같이 할 수 있는 일, 먼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시작해야겠다.
쓰레기 분리배출 잘하기, 음식물 쓰레기 만들지 않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전기 아껴쓰기, 새물건만 고집하지 않기 등 소소하게 느껴지지만 여기에 마음과 마음이 더해져 노력한다면 모락모락 숲도 예전처럼 깨끗하고 평화로워지고 자연 환경 파괴로 우리 인간이 사는 세상도 더불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도서만을 제공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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