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슬도치 아저씨의 달콤한 친절/한울림 어린이오이어 지음그림책 “곱슬도치 아저씨의 달콤한 친절”은 그루밍 범죄를 경험한 작가가 그 심각성과 특징을 사회에 알리고자 만든 그림책이다. 그루밍 범죄에 처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힘겹게 벗어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낯선 마을로 이사오게된 ”나“와 아빠가 있다. 새벽에 나가고 밤늦게 돌아오는 바쁜 아빠로 인해 외롭게 늘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던 나는 공원에서 낯설지만 따뜻하게 대해주는 곱슬도치 아저씨에게 점점 마음을 뺏긴다. 어느샌가 아저씨에게 복종 아닌 복종을 하게 되고 잘못하지도 않았지만 혼나는 일이 잦아지는 등 심리적으로 지배당하던 나는 곱슬도치 아저씨가 진심으로 나를 대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언제나 내편이었고 사랑하는 가족 아빠에게로 돌아간다.곱슬도치 아저씨의 달콤한 친절은 그루밍 범죄 피해자 아이의 시선을 쫓아가고 있다. 사랑과 관심으로 겉포장되었지만 비뚤어진 상하관계와 복종에서 힘겹게 벗어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아이에게 책을 보여주면서 벌써부터 세상의 이런 어두운 단면을 알려줘야 한다는 사실이 씁쓸하면서도 안타깝기도 했지만 “무작정 접근하는 낯선 이의 친절“을 걸러낼 수 있어야 한다는 강단도 필요했기에 꼭 읽혀볼 필요가 있었다. 세상은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양면하기에 올바른 판단력과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면을 길러준다면 아이가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곱슬도치 아저씨의 위험한 친절”은 이런 면에서 아이에게 또 하나의 규칙을 알려주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어둡고 무거운 주제라고 피하거나 덮어놓을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알려주고 준비하는 기회가 될 수 있는 경험이었다.이와 함께 마음의 빈틈을 파고들어 지배하는 교묘하고 악랄한 그루밍 범죄로 인해 고통받고 회복하는 과정에 있는 모든 피해자들의 상처가 더는 덧나지 않고 회복되길 바라는 바이다.-도서만을 제공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