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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울어서 꽃은 진다 ㅣ 창비시선 469
최백규 지음 / 창비 / 2022년 1월
평점 :
이 시집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타 시집에서 보기 어려운 서정적인 표현이 주를 이루고 있어 그런 걸까.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낯설게 빛나는 시어들은, 시인이 독자로 하여금 아련한 감성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얼마큼 긴 시간을 고심했는지 알 수 있다. 최백규 시인이 지나온 시간을 잔잔한 눈길로 훑는 순간이면 나는 가본 적 없는 하천과 병실, 해변 등으로 흘러가 그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