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철학과 가깝지 않은 나에게 있어서의 철학은 ‘~~주의’이다. 개념과 개념을 쌓아 만든 거대하고 어려운 성이었다.하지만 이 책을 통해 아즈마 히로키가 경계의 선상에서 얼마나 많은 고민들을 해 왔었는지 느껴졌다.철학이 존재에 관한 WHY의 고민에서 삶에 관한 HOW의 역할로 그 태로를 전환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진짜 이야기를 듣기 위한 겐논이란 공간을 만들고, 정보기술이 사람들의 의사를 어떻게 반영할 수 있는가에 대한 정치적 고민(일반의지2.0)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오타쿠 문화와 극단주의 현상에 대한 우려로 철학의 역할을 ‘관광’의 관점으로 제안한 것들을 보며, 그가 철학과 삶의 접점에서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이책은 나에게 ‘오배’와 같았고 앞으로 철학에 대한 ‘관광’을 해 볼까 하는 마음을 열게 해준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