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니트 손뜨개 - 대바늘과 코바늘로 만드는 북유럽풍 강아지 옷 Pet's Better Life 시리즈
애플민트 지음, 정유진 옮김 / 보누스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 어릴 적엔 겨울이 다가 오려 하면 엄마가 직접 털실로 조끼, 목도리, 귀마개 이런 것들을 떠주는 일이 많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비단 나뿐만이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다. 한창 유행했던 털실로 만든 목도리를 한 반에서 꽤 많은 친구들이 하고 다녔던 기억이 나기 때문이다.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기성품이 디자인과 색상도 다양하고 시간을 들여서 만드는 것을 생각한다면 가격이 더 저렴할 수도 있는데 왜 우리의 부모님들은 겨우 한숨 돌리며 쉴 수 있는 시간에 자식들을 위해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을까?

 우연히 집을 정리하다 어릴 적 엄마가 떠주었던 조끼를 발견했다.
이십여 년도 훨씬 전에 짜서 입혀준 어릴 적 사진 속에 입고 있던 조끼이다.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에도 제 모습을 갖추고 있는 것이 여간 반가운 것이 아니다.
기성품으로 나온 니트들은 한 두번만 입어도 보풀의 공격을 막을 방법이 없지만 참 신기하게도 직접 털실로 한 땀씩 떠낸 손뜨개는 보풀의 공격을 잘 견뎌온 것을 보면 직접 뜬 털실의 위력을 새삼 깨닫게 된다. 그래서 우리의 부모님이 수고스러움을 참고 직접 떠서 입혀준 것을 깨달으며 말이다.

 요즘처럼 반려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많은 시기에 내 마음을 알아주고 늘 곁에서 함께 해주는 친구이자 자식인 내 가족 같은 강아지에게 이쁘고 좋은 것을 해주고 싶은 마음을 다들 가지고 있을 것이다.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옷을 사 입히는 것도 그 중에 하나이고 말이다.
돈만 주면 살 수 있는 강아지 옷들이 많지만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맙고 사랑하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느끼게 해주 고 싶어 직접 내 강아지 옷을 뜬다?

 말이 쉽지만 정작 실천은 쉽지가 않다.
털실집에 가서 털실을 고르며 이건 어떻게 해야 해요? 하며 하나씩 물어 보는게 정석인데.. 과연 털실을 판매하는 분이 내 강아지의 옷을 뜰 수 있게 도와줄수 있는지 의문스럽기까지 하다.
강아지 니트 손뜨개는 다행히도 코를 잡는 것부터 모양을 내는 방법을 순서대로 하나씩 보여주고 있다. 키도 몸무게도 제 각각인 강아지들의 사이즈를 조절할수도 있게 말이다.
우리 생각에 털실로 직접 뜬 옷들은 디자인이 올드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노르딕 패턴을 비롯해 조끼와 북유럽의 느낌이 드는 강아지 니트라니..
스웨터와 모자 조끼, 니트 원피스라니.. 상상하기 어려운 조합이지만 사진속의 강아지들은 하나같이 행복해 보이고 패셔너블한 모습이다. 활용이 가능하게 색상이나 이런 것들을 내가 조절을 할 수 있으니 간혹 털실이 어중간하게 남았을때도 효율적으로 사용을 할 수가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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