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날리는 마르게리트 꽃잎 동물 공화국 1
자비에 도리슨 지음, 펠릭스 들렙 그림, 김미선 옮김 / 산하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1945년 발표된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은 쭌군이 "1984"다음으로 좋아하는 책이랍니다.

인간을 내쫓고 농장의 주인이 된 돼지 "나폴레옹"이 동물들을 착취하며 독재자 인간과 똑같아 지는 과정을 그린 책으로 풍자가 가득한 소설이에요..

동물농장을 오마주한 그래픽노블 "흩날리는 마르게리트 꽃잎"이라는 책을 보자마자!!

꼭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과거에 비해 훨씬 민주적인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그래도 세계에는 폭력과 불평등이 사라지지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특히나 어떠한 모습으로도 권력을 이용할 뿐 아니라 더욱 교묘해지고 갈등을 유발하는 등 억압과 불평등으로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기도 하죠...

이 책에서는 혁명이 지닌 승리의 원천을 분노와 증오, 힘이 아닌 "비폭력 저항"이라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여기서 마르게리트는 불평등한 배급에 문제를 삼고 앞장서다가 죽임을 당하게 되는 마음씨 착하고 정의로운 거위입니다.

또한 다른 마르게리트는 꽃을 의미하기도 하네요...


방갈로르는 홀로 아이들을 키우는 암고양이인데, 거위 마르게리트의 죽음을 겪고 떠돌이 생쥐 아젤라르 조언으로 저항에 대한 의지를 갖게 되는 주인공이랍니다.


실비오라는 황소 대통령은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위선을 떨면서 인간과 거래를 하는 욕망 덩어리에요.



풍자연극을 하는 떠돌이 생쥐 아젤라르는 방갈로르에게 조언을 통해 저항을 할 수 있는 희망을 주기도 하는데..

대사가 깊이 생각해볼만합니다.

"송곳니와 발톱을 써서 자유를 얻겠다면 풀꽃을 심으면서 장미를 바라는 셈"이라고 하네요.

"검은 속내가 드러나게 해야하며 두려움을 물리치고 진실이 거짓을 이길 수 있다는 것'



갖고 싶은 라이터를 얻는 방법은 도둑질, 구매, 자선, 선물 등 여러가지지만 그렇게 얻은 라이터가 다 똑같은 라이터 일수 있을까 라는 아젤라르의 말은 계속 생각하게 하네요.


동물농장, 1984의 조지오웰의 책을 좋아하는 아이 뿐 아니라 어른들도 한번 읽어보면 좋을 그래픽 노블입니다.

동물농장의 새로운 버전을 찾고 싶다면 바로 "동물공화국"일 것 같아요.

작가가 서문에 쓴 것 처럼 역사를 알고 기억하는 것을 넘어서서, 현실을 똑바로 바라보고 일상 속에 교묘하게 파고든 폭력과 불평등의 문제를 풀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다소 무거운 주제이지만 노블이라 쉽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삽화가 굉장히 멋집니다... 삽화 하나하나에 신경을 많이 쓴 것처럼 보이구요.

아이는 이 책을 읽고 동물농장의 느낌이 많이 났다고 합니다. 삽화도 멋져서 읽는 재미가 좋았다고 해요.

총 4권중에 2권이 발매되었다고 하는데 나머지 책들도 다 읽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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