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쿠라노 하타 1 - 우리들의 깃발
박기석 지음, 정미영 옮김 / 품(도서출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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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김석철이 1950년대 일본 조선학교를 다니면서 겪은 자전적 성장소설이다.

석철,태일,승옥,영순이등 익숙하고 친근한 이름들이지만 그들은 조국이 아닌 일본에서

조선학교를 다녀야 했고, 그로인해 역사적 가해자인 일본으로 부터 폭력적 차별속에서

소년기를 보내게 된다.

그런 차별과 핍박에서도 소년시절의 갈등과 우정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일본의 "조선학교"

우리는 몰랐다,

아니, 외면하고 왜곡하기도 했다.

냉전적 이데올로기 교육의 산물이었다.

10여년전 조선학교 영화 "우리학교"를 보고 많이 울었다.

그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부끄럼으로

그리고 조선학교를 방문하고 만난지도 이제 10여년.

나아진게 없는 안타까움 속에서도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동포들에겐 즐거움이니 다행이다.

 

얼어붙은 남북조선에 과연 봄은 찾아 올까?

"조국으로 회귀하고 싶다"며 높이 들어 올렸던 보쿠라노 하타는 이룰 수 없는 꿈이던가?

80이 넘은 노작가가 본국의 독자들에게 간절히 묻고 있다.

 

남북으로 갈라선지 70년이 넘었다.

분단은 이제 고착화되는 걸까?

이 소설의 독자는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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