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 만만한 만화방 1
김소희 지음 / 만만한책방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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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달
  저자 : 김소희

  만만한 책방

차례

1. 나는 도깨비
2. 선영이
3. 미쓰리 언니와 브래드 피트
4. 숙희
5. 졸업


 
책소개

<반달>은 김소희 작가의 자전적 성장 만화다.

<반달>은 1987년 초가을, 30년 전을 배경으로 했지만,

지금의 우리 모습과 많이 다르지 않다.

친구 문제, 가족 문제, 학교 문제… 그리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까지.
남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송이는 자기 방식대로 성장통을 치르고 있다.

피할 수 없는 현실에 분노하고 방황하는 대신, 비겁할 정도로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며 타인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
꽁꽁 숨길 수 있는 것은 겉모습일 뿐, 내면의 진실은 금이 간 유리병 사이로 새어 나오는 물처럼 쉬이 막을 수 없다는 걸 깨닫는다.
숙희를 만나고 나오는 날 눈이 내린 하늘을 보며 송이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쏟아 낸다.

어쩌면 송이가 지키고 싶었던 것은 노력해서 만든 적당히 잘 놀고, 적당히 재밌는 인기 많은 ‘김송이’가 아닌, 궁지에 몰린 친구를 감싸 주고 싶고, 자기를 응원하는 사람을 믿어 주고 싶고, 추억을 소중히 생각하고 싶어했던 ‘도깨비’였을지도 모른다.

 - 출판사 서평


 

 

이 책에는 김송이라는 열세 살, 6학년 여자 아이가 등장한다.

노래면 노래, 응원이면 응원, 그림이면 그림, 수학은 1. 적당히 잘 놀고, 적당히 재밌고, 인기 많고 공부 잘하는 아이.

송이가 노력해서 만든 이다.

집이 망하면서 아빠는 집을 나가고,

송이는 엄마와 지하술집인 카시오페아에서 생활을 하게된다.

송이는 술집 무대 뒤에 창문하나 없는 창고에서 살고 있다.

아무도 모르는 공간이다.

송이는 지하 깊은 곳 술 취한 사람들을 피해서 숨어 있는 도깨비니까.

 

서글퍼지지 말자. 울지 말자. 기죽지 말자. 나는 도깨비니까.”

아침마다 반달 무대를 지나, 지하 계단을 올라, 도깨비에서 열세 살 송이로 변신하는 순간

햇볕을 보면 눈이 너무 부셔.

잘못한 것도 없는데 부끄러운 기분이 들어.

부끄러운 기분이 든다는 송이의 마음이 나에게 전해진다.

다방을 한다고 왕따를 당하던 선영이를 외면하면서 괴로워하고,

자신이 어떤 아이인지 들킬까봐 전전긍긍하면 더욱 열심히 사는 척하고

집이 망해서 망신당하는 숙희를 보면서도 침묵하는 자신의 모습에

 실망하는 선영이의 모습이 계속 머리속에 그려진다.

가족을 지키지 못하고 집을 나가버린 아빠를 원망하면서 그리워하고 돌아오기를 바라는..

미쓰리 언니가 부끄럽지만 진정으로 걱정하는..

친구에게 손을 내밀고 싶지만 그 손을 외면하는...

 송이의 다양한 감정들이 잘 표현되어 있다.

 

그것은 13살 사춘기 소년의 최선이 아니었을까? 

숙희를 만나고 오면서 펑펑 눈물을 쏟는 13살 소녀의 어깨를 토닥여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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