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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블라인드 ㅣ 소원라이트나우 1
김선희 외 지음 / 소원나무 / 2018년 4월
평점 :
7개의 블라인드 너머 가려진
진실을 마주하는 시간
원조 교제, 임신, 미혼모,
도박 중독, 몰카 범죄, 스토킹, 자살, 성추행 등
우리는 이 자극적인 단어들을
청소년과 붙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너희들은 소중하니까 우리가
지켜 줘야 한다”
「그루밍」이라는 태도로 세계를
나누고 ‘블라인드’를 친다.
감정에 충실했을 뿐인데 그건
학생이 정신 못 차려서 당한 일
「다섯 명은, 이미」라며 낙인을
찍는다.
《세븐 블라인드》는 우리에게
말한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외면한 채 꿈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만 보여 줘야 하는 게 맞는 거냐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바로
지금, 괜찮지 않은 마음에 대한 공감이다.
너희들의 노력을 알고
있다「오빠의 모든 게 알고 싶어」는 따뜻한 이해와,
슬픔도 꿈을 이루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될 거라
「버드나무 벤치」는 다정한 말
한마디다.
다가가서 마른 손을 꽉 힘주어
잡아 주기「두오를 찾습니다」를,
‘아워즈(ours)’처럼
우리라는 이름으로 연대해 주기
「발끝을 올리고」를, 마음을
다해 한번 기대어 볼 수 있기「도기태 이용권」를.
용기 내어 그들의 이야기를 마주
보며, 더 가깝게 다가가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일이며 청소년 문학의 역할이지
않을까.
- 책방사춘기
유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