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블라인드 소원라이트나우 1
김선희 외 지음 / 소원나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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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블라인드 너머 가려진 진실을 마주하는 시간
원조 교제, 임신, 미혼모, 도박 중독, 몰카 범죄, 스토킹, 자살, 성추행 등

우리는 이 자극적인 단어들을 청소년과 붙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너희들은 소중하니까 우리가 지켜 줘야 한다”

「그루밍」이라는 태도로 세계를 나누고 ‘블라인드’를 친다.
감정에 충실했을 뿐인데 그건 학생이 정신 못 차려서 당한 일

「다섯 명은, 이미」라며 낙인을 찍는다.

《세븐 블라인드》는 우리에게 말한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외면한 채 꿈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만 보여 줘야 하는 게 맞는 거냐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바로 지금, 괜찮지 않은 마음에 대한 공감이다.

너희들의 노력을 알고 있다「오빠의 모든 게 알고 싶어」는 따뜻한 이해와,

슬픔도 꿈을 이루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될 거라

「버드나무 벤치」는 다정한 말 한마디다.

다가가서 마른 손을 꽉 힘주어 잡아 주기「두오를 찾습니다」를,

‘아워즈(ours)’처럼 우리라는 이름으로 연대해 주기

「발끝을 올리고」를, 마음을 다해 한번 기대어 볼 수 있기「도기태 이용권」를.

용기 내어 그들의 이야기를 마주 보며, 더 가깝게 다가가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일이며 청소년 문학의 역할이지 않을까.
- 책방사춘기 유지현

추천서를 보면서 이 책을 내가 읽을 자격이 있는지 생각해보았다.

두려웠다. 마주하기가.. 그렇지만 용기를 내고 책을 읽었다.

이 책은 7명 작가의 7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블라인드 1. (성매매) 그루밍 김선희
블라인드 2. (도박 중독) 두오를 찾습니다 나윤아
블라인드 3. (몰카 범죄) 다섯 명은, 이미 문부일
블라인드 4. (왕따) 발끝을 올리고 박하령
블라인드 5. (사생팬) 오빠의 모든 게 알고 싶어 신지영
블라인드 6. (자살) 버드나무 벤치 양호문
블라인드 7. (폭력) 도기태 이용권 이송현

제목들을 보니 마음이 갑갑하다.

사회가 외면하는 부정하는 청소년의 7가지 문제들이 담겨있다.

성매매, 도박중독, 몰카범죄, 왕따, 사생팬, 자살, 폭력

이런 문제들이 청소년의 아이에게 일어나면 사회는 부정하고 외면하며 그 아이들을 문제아로 낙인찍어 버린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은 휴혹에 약하고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청소년의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을 수 있을법한 일들이지 않을까?

흔하지는 않지만 가해자든 피해자든 어떤 모습으로라도....

 

이 책을 펼친 순간부터 책을 덮는 순간까지도 기분이 유쾌하지 않았다.

나의 마음이 부정하고 외면하는 이 사회를 대변하는 듯 해서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내 자식만 아니면 된다. 저런 문제아들이랑 친구하지 말라고 해야지. 

저런 애들은 다 정해져 있어. 이렇게 생각하는 게 흔한 어른들의 마음이겠지?


엄마라면서 이런 문제들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보듬어 주기는 커녕

내 아이에게서 블라인드를 치는 나의 이중적인 인격에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불편했다.

 

하지만 책을 읽고 서평글을 적으면서 서연이, 제이, 두오, 민주, 현아, '아워즈'아이들, 서진이, 예은이, 재성이, 승혁이, 기태, 설경이 등등

그 아이들의 고민이 나에게도 느껴져 마음이 아팠다.

청소년 아이들의 원조교제, 임신, 미혼모, 도박중독, 몰카범죄, 스토밍, 자살, 성추행 등  다양한 문제들이 지금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되었다.

책속의 아이들이 안타깝고 지켜주지 못함에 어른으로 미안함을 느꼈다.

서연이와 제이가 아기를 키우면서 같이 살기로 결심하고 파파에게 꺼져줄래요?

라고 문자를 보낼 때 속이 시원했다.

내적  황폐함으로 시작된 도박중독, 도경이가 두오를 외면하지 않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힘주어 꽉 잡은 손에 도경이도 두오도

결국은 치유될 거라는 희망이 생겼다.

자살한 재성이와 승혁이의 이야기는 너무 마음이 아팠다.

슬픔과 아픔을 공감해주는 이가 한명이라도 있었으며.. 자살을 막을 수 있었을까??

물음을 남긴다..

이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괜찮지 않은 마음에 대한 공감이라는 책속의 문구가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것이다. 

각 챕터마다 적혀있는 작가의 메시지는 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제시해 주리라 믿는다. 소원나무의 세븐블라인드 청소년도서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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