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빙 미스 노마 - 숨이 붙어 있는 한 재밌게 살고 싶어!
팀, 라미 지음, 고상숙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드라이빙 미스노마

 

 저자 팀, 라미

 

흐름출판

 

파울로 코엘료, 나영석, 이다혜가 강력 추천한 책.

전 세계 50만 팔로워에게 감동과 용기를 전하고 떠난 노마 할머니의 마지막 여정을 담은 책.

책 설명을 듣고는 바로 체험단모집 신청을 하였다.

책 표지에서 느껴지는 밝은 에너지의 노마 할머니를 보는 순간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강렬한 충동을 느꼈기 때문이다.

맘수다체험단으로 뽑혀 이 책을 읽어 볼 기회를 준 흐름출판과 맘수다체험단 스텝에게 감사드리며...

 

차례 

프롤로그 집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

1장 우선순위 /미시간주 프레스크아일

2장 모험 / 미시간주 북부

3장 발견 / 내륙 지역

4장 신뢰 / 와이오밍주 옐로스톤 국립공원

5장 최선의 / 선택 콜로라도주 볼더

6장 꿈 / 뉴멕시코주 헤메스푸에블로

7장 치유 /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비치

8장 비행 / 플로리다주 올랜도

9장 파장 / 플로리다주 세인트오거스틴비치

10장 따뜻한 마음 /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헤드아일랜드

11장 축하 / 조지아주 매리에타와 애틀랜타

12장 고결한 인품 /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

13장 여행의 맛 / 매사추세츠주 윈스럽에서 메인주 바하버까지

14장 균형 /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15장 변화 / 워싱턴주 프라이데이하버

16장 휴식 /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

 

각 챕터의 제목과 여행지가 있다.

 지도와 번호로 여행지가 책표지 뒤에 숨겨져있다. ^^

 

이 책은 2015년 8월부터 1년간 노마 할머니가 아들부부와 미국 32개주 75개 도시를 여행한 기록이 담긴 책이다.

단순 여행기인가? 하는 생각 노노!!

 

아흔 살, 노마 할머니는 남편을 떠나보내고 자궁암 말기 진단을 받는다.

죽음을 마주한 순간 그녀와 그녀의 아들 내외는 힘든 투병 생활 대신 여행을 선택한다.

용기를 낸 목소리로 의사에게 치료대신 길을 떠나겠다는 할머니의 말을 듣는 순간 가슴 벅참을 느꼈다.

얼마나 오래 지속될 지 모르는 여행이 독자인 나에게도 설렘으로 다가오기 때문이었다.

 

노마 할머니의 아들인 팀과 며느리인 라미는 여행을 다니던 캠핑 생활가였고 자식이 없던 그들은 노마 할머니의 결정을 환영하며 그녀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아! 푸들인 링고도 있다.

 

팀과 라미가 번갈아 가며 쓴글로 되어있다.

처음 여행을 하기로 마음먹은 계기, 둘이 하는 여행이 아니기에 캠핑카도 바꾸면 감수해야 할 준비들과 변화들, 함께 여행하며 몰랐던 어머니의 모습들에 대해 느꼈던 감정들, 예전의 추억들의 회상들, 현재 여행을 통해 치유되어 가는 과정들 등 
 

 

모험심과 독립심, 예상 밖의 유머러스함까지 미스 노마의 매력은 책속 여행의 곳곳에 묻어있다.

 

팀은 노마와 레오에게 입양된 자식이다.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을 아들이 인도하는 길을 따를 만큼 엄마가 나를 믿고 있을까?

팀은 동생 트레이시처럼 생후 3개월때 노마와 레오부부에게 입양된 자식이다.

팀은 이때 믿음이라는 행위를 처음 맺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팀에게 믿음을 준 노마 할머니 역시 마지막 순간까지 팀을 믿었겠지?

 "어머니, 팀이 잡고 있어요. 괜찮아요. 긴장푸세요."

서로에게 완벽한 신뢰를 보여주는 장면들에 나역시 미소가 지어졌다.

 
또다른 입양한 딸인 스테이시는 마흔한 살 때 암으로 죽게된다.

여동생에 대한 이야기는 일종의 금기가 되었고 가족들에게 깊은 상처로 남아있다.

하지만 플로리다에서 두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부부를 만나게 되면서 슬픔을 다루는 방법이 침묵이 아니라는 것을 배우게 된다.

엄마가 치유된다면 나도 치유될 수 있는거라고 생각했다는 팀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여행은 특별한 즐거움을 준다.

책에는 암으로 고통받는 모습이나 슬픔은 나오지 않는다.

그대신 미소짓는 노마 할머니의 모습, 다양한 이웃들을 만나 힐링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소소한 일상들이 있다.


<<나는 어머니를 위로하기보다는 그냥 그대로 괜찮다는 말씀드리고 싶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어머나 ! 똥이 나왔네." 라는 말이 툭 튀어나와 버렸다.

어머니에게 이런 말을 던지고 나서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한 거지?' 라고 곱씹고 있을 때

어머니가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 "정말 똥이 나왔네. 맞는 말이야.">> - 책속에서

 

미스 노마의 병이 진행되어 마지막이 다가올때즈음이다.

웃음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눈물이 난다.

팀과 라미의 슬픔이 그대로 나에게 전해진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절망적인 슬픔을 표현하지 않는다.

 

팀과 라미 그리고 친구들이 미스 노마가 기록한 일기들을 읽으면서 책이 마무리된다.

일기를 같이 읽으며 마스 노마의 발자취가 떠올라 같이 울고 웃고 했다.

인생의 마지막인 죽음이 두렵고 무서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노마 할머니.

 

결국 멕시코에 가서 서프보드 위에서 물장구를 치지는 못했지만 독자들의 기억속에 미스 노마는 멋지게 서프보드를 즐기고 계실 것이다.

천국에서 여행을 이어가고 계시겠지?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새겨 볼 소중한 시간을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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