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꽃 바람 불 적에 리틀씨앤톡 고학년 동화 2
최유정 지음, 김태현 그림 / 리틀씨앤톡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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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 바람 불 적에

최유정 글 / 김태현 그림
리틀씨앤톡


차례

1. 나는 도둑놈이 아니오!
2. 산에서 만난 남자
3. 순이, 고 계집애
4. 홍문관 댁 나리
5. 비틀린 운명
6. 단작노리개를 훔치다
7. 수상한 기운
8. 오라비 같아야 오라비라 하지!
9. 너도 나처럼
10. 사라진 벽보
11. 저놈이다!
12. 어디로 갈까?
13. 내 너를 잊지 않으마
14. 봉순이 누나 시집가는 날 
 
보부상의 봇짐을 훔치다 들키는 욱이의 이야기로 책은 시작된다.
조선시대 말 하층민은 평량갓을 써서 낮은 신분을 드러내야 하는데 백정인 욱이의 아버지는 저잣거리 사람들이 쓰는 갓을 썼다가 김 대감 댁 잔칫날에 맞아 죽게 된다.
그러면서 욱이는 동생인 갓난이와 헤어지고 거지굴에서 막돌이에게 빚을 진채 도둑질을 하면서 살아가게 되는데..

어느날 봇짐을 훔치다 들킨 보부상에게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하고 아버지를 아는듯 이야기 하는 보부상을 따라가서 생활하게 된다.

1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주막에서 거두어 기르는 순이가 동생같은 느낌이 들어 잘 챙기게 되는 욱이.
순이의 부모님은 동학꾼이었고 동학운동을 하다가 돌아가셨다고 한다.

아재와 산에서 만난 수상한 남자, 홍문관 댁 나으리,갖바치 아저씨, 심 서방 아저씨, 강 노인과 봉순이 누나

이 마을의 사람들은 무언가가 수상하다.
다들 무슨 사연이 있을까?

별일없던 어느 날 거지굴의 두목인 막돌이가 사람잡는 추노가 되어 마을에 나타난다.

죽은 동학꾼의 딸을 잡으러 왔다고 한다.
욱이는 돈을 달라는 막돌이의 협박에 겁이나서 아재의 돈을 훔치다 순이에게 들키게 되고 그런 욱이를 순이는 혼을 내면서도 위로해 주는데...

책을 읽을수록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 수상한 남자는 바로 녹두장군이었다!!!!
마을 모든 사람들이 동학농민운동과 연관이 있었고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순이와 관군에게 쫓기는 녹두장군을 보호하는데..
녹두장군은 마을을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지...


가슴 찡한 결말을 책으로 확인하시길...

마지막 녹두장군이 마을을 빠져나갈때 너무 감동적이었다.
욱이의 활약에 같이 기뻐서 마음이 뿌듯해지기도 했다.


갓난이가 있다는 곳으로 떠나는 욱이..

혼자서 봇짐을 메고 떠나는 모습이 든든하다.
갓난이를 찾아와서 순이와 모두들 행복하게 살았기를 빌어본다.



emma서평
이 이야기는 1894년 벌어진 동학 농민운동을 배경으로 한다.
“하늘이 곧 나이고 내가 곧 하늘”이라는 평등사상을 기반으로 창시된 동학의 깃발 아래 ‘더 이상 이렇게는 살 수 없다!’는 백성들의 함성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1894년 1월 10일 전라도 고부에서 일어난 고부 봉기 후 동학 농민군은 1894년 3월 20일, 전라도 무장에서 창의문을 선포하기로 결의한다. 관군들에게 쫒기고 있던 녹두장군은 창의문 선포 대회를 의논하기 위해 무장 근처 작은 마을에 숨어들게 된다. 이 책은 그 마을을 배경으로 벌어진 일을 그린 이야기다.
“네 아버지가 평량갓을 쓰지 않은 이유도 평등한 삶을 원했기 때문이다. 생각을 실천으로 옮긴 네 아버지는 참으로 용감하고 훌륭한 분이란다.”라고 했던 아재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단지 갓을 바꿔 썼다는 이유로 맞아 죽는 사람.
욱이가 아버지를 훌륭한 사람으로 기억했으면 좋겠다. 직업에 따라 신분을 나누었던 시대. 참 힘들었을 것 같다.
그 당시 불의에 항거하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런 시대가 온것이겠지? 그분들에게 감사해야겠다.

동학 농민운동의 불씨는 그 뒤로도 꺼지지 않고 3.1운동으로, 4.19혁명으로, 5.18 민주화 운동으로, 2016년 촛불 혁명으로 이어져 왔다는 사실이 감동적이다. 바르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라의 주인는 국민이라는 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 이글은 출판사에서 제공해 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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