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보고 계시죠?
글 홍 옥 / 그림 구 루 미 나한기획

기동이의 무릎에 피가 맺혀 있어요.
엄마도 할머니도 빨리 약을 발라주려고 손이
분주해요.
엄마 품에 안긴 기동이가 작아 보이네요.
할머니의 미소도 너무 흐뭇해보여요.
"엄마 왜 저렇게 아기같이 작은거야?" 하고 물어보는
레나..
엄마 품에서는 다 저렇게 아기처럼
작은거야...^^

이번에는 체한 아빠가 나와요.
할머니는 손과 팔을 꾹꾹 주물러주고 바늘로
따줘요.
역시 우리 엄마가 최고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아빠!!
이번에도 할머님품에 안긴 아빠는 아기처럼
작아보이네요.
늘 못마땅한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아주 별나요.
옛날부터 무서운것도 없고 잘 울지도
않았대요.
어릴때부터 감기 한 번 안걸릴 정도로
건강했대요.
할아버지는 로봇인가봐요..

그러던 어느날 할아버지가 쓰러져요.
병원에 실려간 할아버지는 여기저기 검사를 받고 암 초기라는
진단을 받아요.
수술 날짜가 잡히고 오랫동안 왕래를 안하던 친척분들이
방문하지만
할아버지는 끄떡없다며 큰소리를 쳐요.
오늘은 집에서 자고 오겠다는 할아버지..
그렇게 큰소리 치는 할아버지가 기동이는
대단해보였어요.

깊은밤..
기동이는 마당에서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는 할아버지를
보게되어요.
"엄마,엄마, 거기서 보고 계세요?"
"그럼 나 좀 지켜 주세요, 엄마 나 너무 겁이
나요."
아 눈물 나게 가슴 아파요..
씩씩하고 이 세상 어떤 것도 겁날것 없던 것 같던 할아버지도
엄마가 있었던 어린시절이 있었겠구나..
어리광 부리던 아이였던 시절도
있었겠구나..
무서우면 엄마를 찾고 지금도 엄마가 보고
싶구나..
갑자기 저도 엄마가 보고 싶고 막 눈물이
나드라구요..

가슴 찡한 감동이 있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레나..
보고 보고 또 봅니다..^^
왜 할아버지는 엄마를 찾냐고? 아기냐고? 묻더니..
나이가 들어도 엄마가 보고싶고 의지가 된다고 울 레나도 커서도
아프커나 슬픈일이 있으면 엄마가 생각나고 보고 싶지 않겠냐고
설명을 해주니 고개를 끄덕끄덕 하네요..
부모님과 함께 읽으면 더욱 좋을 책...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