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보다 Vol. 2 벽 SF 보다 2
듀나 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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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벽은 어떤 종류입니까?



??요약
'벽'을 재료로 만들어진 6편의 SF소설들. 짧은 소설이지만 의미와 상징은 깊은 SF소설이지만 이게 정말 SF소설일까? 현실일까? 읽다보면 현실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포인트
- 앞 뒤의 문지혁 소설가와 심완선 평론가가 쓴 글은 인문학적 깊이를 더해 줌
- 각 작가들의 개성이 뚜렷하게 나타난 소설들
- SF적이지만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로 상상이 가능
- '벽'에 대해 어디까지 상상할 수 있을지 고민할 수 있음
- 'SF + 벽'이 어떤 분야든 넘나들어 조화롭게 흘러간다






??종이책 기준

p.36. "그리고 그건 우리가 하는 모든 거짓말의 시작이었어." - 듀나. <아레나>

p.66. 자신이 3차원의 세계에서, 보통 사람의 삶에서 너무 멀어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이었다. 음악은 결룰 인간의 삶에서 비롯되는, 인간이 만든 예술이므로 인간의 삶에 봉사할 의무가 있다.  -아밀.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

p. 78.(...) 장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햇살을 받아 만면에 차오르던 희망을.(...) 여전히 지성이란, 문명이란 그토록 아름답게 빛날 수 있는 것이었다...-이산화<깡총>

p.111. "너 독재국가에서 왔구나." (...) "아니야, 방패님은 독재자가 아니야. 우리 모두를 안전하게 지켜주고 계신 거라고. 지구상에 푸른 하늘이 남은 곳은 오로지 서울뿐이야.(...)" - 이서영. <월담하려다 접천>

p. 139. 벽이 있다는 건 이렇게 좋은 거구나. 서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상대방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을 본다는 건. -이유리.<무너뜨리기>

p. 162. 올봄에는 조금 더 중요한 일이 있다. 축제 장면을 전부 벽에 새기고 싶다. -정보라. <무르무란>



??문지혁 소설가
p. 12. 문학이 무엇인지, 장르와 SF가 무엇인지 나는 아직 정확히 모르지만, 어쩌면 그건 끝없이 벽을 넘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 아닐까?

??심완선(SF평론가)
p.175. 어쩌면 적을 막기 위해 벽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벽을 만들기 때문에 적이 생기는 것이다.


?? PS. SF는 상상력에 맡기는 문학이라고 생각해서 상상이 어렵다면 읽기 힘든 분야인 것 같다. 게다가 단편이라는 특성으로 정보가 부족해서 이해하기 어려울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반대였다. 짧았기에 더 상상이 잘 되었다는 말이다.

작가가 하려는 말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고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기에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정보는 +a로 가져갈 수 있어서 좋았다.

좋았기에 이번 시리즈가 궁금해서 SF보다 Vol.1. 얼음도 기대된다.


?? <SF보다>는 S(story) + F(frame)으로 단행본 시리즈며 1년에 두 권씩 출간됩니다.
?? 문학과지성사 도서지원으로 귀한 책 잘 읽었습니다.
??올해 이렇게 두 권 나왔으니 내년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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