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자이너의 모든 것 - 여자의 몸과 성에 관한 내밀한 질문들
실라 드 리즈 지음, 문항심 옮김 / 은행나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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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9. 오늘날 여성과 여성 청소년은 자신의 몸을 잘 아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그 몸을 향유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신체 체계는 똑똑하고 영리해서 몸의 주인에게 정말로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힌트를 던져줄 때가 많습니다.

자세히 생각해보면 우리가 과학 시간이나 성교육 시간에 '여성,남성'에 관련된 학습을 할때 '남성 신체'와 관련해서 자세히 배우고 '여성 신체'는 알려진게 많지 않아서 더 알고 싶어도 남성 정보만큼의 심화적인 문제는 배우지 않는다. 왜 여성의 몸은 정말 무한대여서 알려지지 않은 것인가? 아님 '남성' 중심의 사회로 흘러가다보니 확실히 알아야 할 것은 '남성'인가?

이 책은 '여성 신체'와 관련해서 정말 심화적인 내용까지 담았다. 예전에 이와 비슷한 책으로 <여자사전_여자도 몰랐던 내 몸 이야기_니나 브로크만, 엘렌 스퇴켄 달 글._초록서재 출판사>로 접했는데 이 책이 청소년이나 10대의 눈에 맞춰진 책이였다면 이 <버자이너의 모든 것> 책은 20대이상인 여성들에게 맞춰진 심화 지식이다.

한편으로 조금 더 덧붙이자면 제목으로 '버자이너'라는 단어를 쓴 것도, 이러한 내용을 용기내어 담은 것도, 그림을 세세하게 나타낸 것도..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이 책을 못 썼을거라는 생각이든다. 한국 정서상의 분위기와 학습, 관점이 쑥쓰럽거나 숨기고 싶은 내용이 많기에 호기심에 구매했다면 몰래 들고 들어왔을 책이다. 하지만 어쩌면 여자들끼리 돌려보는 바이블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여성이 겪는 몸의 이상 변화부터 남성과 관계를 가질때 애로사항과 그 애로사항에서 오는 해결책, 다양한 사람들의 문제의 원인과 결과들이 담겨져있다. 호르몬, 성병, 월경, 건강 신호, 피임까지. 여'성'이라면 관련된 모든 것을 언급하기에 평소 문제를 가지고 있다면 궁금했던 부분부터 읽어도 정보를 얻어갈 수 있다. 우리가 산부인과나 친구, 부모님, 친한 가족과 소통하지 못했던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고 매일이 다른 몸을 (서서히 변해가는 신체로) 받아들이며 원인과 결과를 확인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 책 한 권으로!

여성의 신체 변화는 '불편'에서 시작하기 보다 '당황'에서 오기에 미리 준비하기에도 좋고 '부족한 지식'으로 인해 불안정한 경험으로 쌓기 보다 '최대한의 지식'으로 안전한 경험으로 받아들이기에 충분한 책이다. 이 책을 여성이 바이블처럼 갖고 있다면 최고의 선택이지만 주변 사람과 함께 읽는다면 고민을 덜어주는 친한 친구가 될 수 있는 책이다. (중간에 테스트 카드도 있으니 같이 해보길!) 공감보다는 과학적 지식과 편견과 잘못된 상식을 다시 알려주며 심화 중에 심화 내용까지 거의 다 담았다고 생각된다. (생물학 책 보다 더 자세함!) 알아야 보이고 확인해야 안정된 마음으로 고민하는 시간을 덜 수 있다.

p.11.주로 남성과 수컷 동물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의약품 개발과 생명 의학 연구는 여성의 몸에 대한 과학의 무관심을 반영하면서 여성의 건강을 실제로 위협한다. _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_임소연_민음사



*은행나무 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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