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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2년 7월
평점 :
" 어느샌가 독자의 눈에 눈물이.."
p.36~7. "사귀어도 되지만 조건이 있어." (...) 선배가 계속 말했다. "날 정말로 좋아하지 말 것. 지킬 수 있어?"(...)눈앞에는 밝으면서도 쓸쓸함이 감도는 아름다운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을, 나는 더욱 알고 싶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진심으로 좋아하지 말라고 한다. 그건 무슨 의미 일까.
이 책은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후속작으로 '눈물' 책은 '사랑' 책 내용 중에 가미야 도루가 사라져버린 지 1년 후의 시점에서 시작이다. 밤에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가진 히노 마오리. 상대를 먼저 배려하는 가미야 도루. 그리고 가장 친한 친구이자 조력자, 와타야. 이렇게 등장인물들의 사랑 이야기가 얽혀있어 책의 제목대로 '눈물'이 안들어갈 수 가 없는 내용이다.
p.39. 자신에게 호감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선행성기억상실증 상태임에도 뭔가 새로운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조건부로 고백을 받아들였던 것이다.
사랑이야기로 가득차 걷으로 보면 유치하다고 생각 할 수도 있을 수 있으나 등장인물들의 내용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어느 한사람을 응원하고 있고 다음 일을 상상하며 '제발'을 되새길 것이다. 많은 연애소설들이 '사랑'을 중심으로 인물의 행동 변화와 감정, 분위기를 잘 다지는데 이 책은 어떻게 된 것인지 읽고 난 후에 자신도 모르게 눈에 눈물이 고이는 상황이 올것이다.
p.299.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을 때, 그 사람을 향한 마음과 감정은 어때야 하는 걸까. (...) 그 마음도 감정도 잃을 필요가 없다면 잃었다고 비통해할 필요도 없었던 것이다. 그건 분명히 있으니까. 있는 것은 없어지지 않는다. 그저 인정하면 된다. 그대로 소중히 여기면 된다.
이 등장인물 앞으로 어떤 감정선을 그려 나갈 것인가. 가독성이 좋고 일관된 분위기의 내용이여서 누구나 금방 빠져들 수 있는 감정이다. '사랑' 이야기라고 해서 어렵다기 보다 표면적으로 봐도 이해가능 해서 소설을 잘 읽지 못하는 사람이나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어렵게 느끼는 사람도 수월하게 읽을 수 있다. 아무도 몰랐던 다른 하나의 사랑이야기. 이전 작품을 읽었다면 이 책이 좀 더 빛나 보일 수 있었을거라는 생각(아님 한권을 묶었다면)이 들었다.
*서평촌이벤트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