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마그다 가르굴라코바 지음, 야쿠브 바초릭 그림, 윤신영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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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다 가르굴라코바(글), 야쿠브 바초릭(그림)의 <다리>는 단순한 사회과학 인포그래픽 논픽션을 넘어, ‘다리’라는 개념을 우리의 사고와 시선까지 확장시키는 독창적인 그래픽북입니다. 방대한 내용과 깊이 있는 통찰, 그리고 감각적인 그래픽이 어우러져, 읽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책을 읽고 나면, 일상의 작은 것들까지 ‘브리지’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악기, 요가, 치과용 브리지까지, 다리의 의미가 새롭게 인식됩니다. 물리적 구조물을 넘어, 다리가 만들어내는 풍경과 시야의 확장, 사람과 장소를 연결하는 힘까지 포착하며 사고를 넓혀 줍니다.

특히 다양한 다리의 형태를 보여주는 그림과 역사 속 다리, 예술가들의 다리, 각 페이지 마다의 일러스트는 정보 전달을 넘어 감상만으로도 즐거움을 줍니다.

오일러의 한붓그리기 퀴즈, 나만의 다리 그려 붙이기, 스파게티 다리 만들기 대회 같은 작은 도전과 즐거움도 있어, 책을 읽는 재미가 배가됩니다.

이 책을 통해 다리를 설계하는 엔지니어와 건축가, 공학에 매력을 느끼며 존경하고 동경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다리>는 오래도록 반복해서 기억날 것 같습니다. 지나온 다리들을 떠올리고, 또 새로운 다리를 만날 때마다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솔직하게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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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사마 야요이, 왜 호박을 자꾸 만드는 거야? I LOVE 아티스트
파우스토 질베르티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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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여성 화가 중 최고가 작품의 작가이자
상업적으로도 성공한 스타작가 Yayoi Kusama.

원제목 『Yayoi Kusama covered everything in Dots and Wasn't sorry』

무한한 원에 집착해 캔버스를 넘어 옷, 가구, 공간, 사람들 몸에 까지 그려나갔던 일생의 작업과정을 쿠사마 야요이의 시선으로 풀어낸 어린이 전기 그림책이다.

2003년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렸던 국내 첫 Yayoi Kusama 전시를 봤을 땐, (예술에) 미치신분이 맞네.. 싶을 만큼 강렬하고? 기괴하고? 퇴폐적이라 이게 뭐지? 하는 컬쳐쇼킹이 있었어서 이걸 어떻게 어린이 그림책으로 풀어냈는지가 너무 궁금했다.

작가는 파우스토 질베르티라는 이탈리아 화가이자 일러스트 작가인데 자신의 아이들에게 현대예술을 쉽고 재미있게 전하기 위해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진짜 순하고 친절하게 쓰여졌다.

제목은 아시아 국가에서 출판하기에 "성-이름-가장 유명한 작품"을 넣어서 만들었나 보다.
호박 작품에 대한 내용보다는 불운했던 어린 시절의 환각과 정신질환을 예술로 발산하고 표현한 독특한 스타일의 작품 안에 그녀의 일생을 오롯이 담은 진정성을 간결한 이미지와 글로 설명한다.

다만 쿠사마 야요이 하면 떠오르는 화려하고 정신없고 팝스러운 에너지는 책에서 느껴지지 않는다.
차분하고 모범생 같은 목소리로 말하니 약간 생소한 느낌인데 어린이들에게 예술가를 소개하는 첫 그림책으로는 괜찮다.

이제부터 작가를 파면되겠다.

-이 책은 보물창고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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