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 삶의 어떤 순간에도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
최승근 지음 / 두란노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10여년전 한국으로 돌아와 섬길 교회를 찾아 다닌 적이 있었다. 몇 군데 예배를 드리면서 예배 가운데 은혜와 감동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다녔다. 예배가 뭔지도 모르면서 그저 마음에 느끼는 대로 찾아 다니다가 지금 출석하는 교회에서는 처음부터 매주 감동과 은혜가 충만하게 나를 사로 잡는 것을 느꼈었다. 지금까지도 무엇이 그런 차이를 만드는지 궁금 해왔었다. 그런데 이 책이 그 답을 주었다.

이 책은 예배란 무엇인지? 예배를 드리는 교회란 무엇인지? 그래서 어떻게 예배 드려야 하는지?’를 잘 정리한 책이다. 책은 모두 여는 글과 6개의 장과 닫는 글로 구성되어 있다. 6개의 장은 ‘6하원칙을 제목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각 장의 내용은 6하 원칙과는 그 내용은 억지로 짜 맞춘 듯해서 매우 어색하다. 이 책의 내용에 비해서 각 장의 소제목은 옥에 티라 할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예배에 대해서 핵심 요소들을 잘 정리한 책 내용은 폄하될 수는 없다.

저자가 정리한 내용들을 기준으로 현재 교회의 예배를 분석해보면 거의 그 내용을 따르고 있다. 그래서 그렇게 은혜가 넘치고 감동이 있었나 보다. 한 예를 들면, 올바른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는 예배의 주체인 교회를 잘 알아야 한다고 하면서 큰 이야기, 정체성, 가치, 관계성, 사명으로 나누어서 그 내용을 정의하는데, 현재 내가 출석하는 교회가 그 5가지 면이 뚜렷하게 잘 정리되어 있고, 그것들이 일관성 있게 잘 정돈되어 모두가 조화롭게 행해지고 있다는 점을 발견한다.

또 다른 것 하나를 더 소개하면, 예배라는 의례를 계획하고 인도할 때, 세 겹의 의미, 즉 공식적인 의미, 일반적인 의미, 개인적인 의미가 조화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 중 말씀과 복음에 기초한 공식적인 의미가 흩으러 지면 안된다는 지적에 크게 공감했다. 그런 의미에서 주제 설교는 매우 주의해야 하고, 강해설교를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어적 메시지 전달과 비언어적 메시지 전달에 관한 설명도 공감되는 내용이었다. 특히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에서 공간과 복장, 몸짓, 자세 등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은 나의 시각을 새롭게 해주는 내용이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드리는 예배 보다는 예배의 각 요소들의 의미를 이해하고 따르고 같이 만들어갈 때,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예배자들에게는 은혜와 감동이 넘쳐, 신자들의 믿음이 날로 성장해가는 열매를 맺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기독교인 모두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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