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 좁은 길에서 만난 하나님
김범석 지음 / 두란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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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매우 감동적인 책이다. 하나님 앞에서 한 사람의 순종이 얼마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살리는 지를 볼 수 있다. 또한 자신을 포기하는 것에 대한 내적 갈등과 순종 후의 축복과 은혜에 감격함이 이 책에 넘쳐 난다. 추천의 글을 보면 울었다고 하는 분이 많다. 나 역시 안 울 수가 없었다. 어려운 분들에 대한 안타까움에 울었고, 김범석 목사님과 그 사모님, 그 사역자들의 헌신과 겸허한 마음에 감동되어 울었다. 그리고 나를 돌아보면서 나의 부족함(불순종)에 울었다. 또 책을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고 하는 분이 많던데, 나 역시 단숨에 읽었다.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이 책은 김범석 목사님의 손을 빌려 성령님께서 쓰신 책이란 생각이 든다. 책의 구성이 참 좋다. 옛날 이야기를 풀어가듯 저자의 경험을 쉽게 풀어간다. 그러나 나중에는 큰 의미와 연결되면서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순종 후의 역전을 증거한다. 이러한 구성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고심을 했을지 짐작이 된다. 그래서 양이 작으면서도 그 전달력은 매우 크다. 책의 내용이 독자로 하여금 자신을 되돌아 보게 한다. 큰 도전을 준다. 그 도전은 성령께서 주시는 도전이다.

 

저자가 에필로그에서 밝히기를, 초고를 완성한 후 두 달 동안 자신의 교만과 자랑을 빼느라고 애썼다고 하는데, 정말 책의 어느 한 구석에서도 저자의 자랑과 교만함을 찾아 볼 수가 없다. 하나님께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전을 만들어 가시는지를 증거할 뿐이다. 그 과정에서의 갈등과 어려움과 마음 상함이 독자로 하여금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지게 한다.

 

본문 중에서 소개하고 싶은 글이 있다. 그전 까지는 내가 은혜 받고 기도하면 세상이 변화되는 줄 알았다. 우리 열매나눔재단의 실천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킬 줄 알았다. 그런데 내 은혜와 기도로 세상이 변화되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나의 실천으로 세상이 변화되지 않음을 깨달았다. 나의 기도가 나의 예배가 나의 실천과 헌신이 이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 ~(중략)~ 예수님의 십자가의 능력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럼 예수님의 십자가의 능력을 어떻게 나타내야 하는가? 나를 낮춤으로써 드러낼 수 있다.” 우리의 한없는 겸손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이 글이 공감으로 깊이 다가 온다. 과거에 이 글은 머리로 공감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가슴으로 공감된다. 저자의 경험과 고백을 통해서 그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신앙 서적을 읽으면서 하나님께서 학교에서 진도표를 만들어 수업을 진행하듯 나를 훈련시키시고 있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최근 팬인가 제자인가’, ‘래디컬’, ‘크레이지 러브’, ‘제자 제곱’, ‘길갈등의 책을 통해서 나를 어디론가 인도하고 계심을 느낀다. 이번 책도 예외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저자와 같은 순종, 역전, 은혜를 내게 가르치고 계신다. 그래서 기쁘기도 하지만 두렵기도 하다. (저자도 좁은 길을 택하며 자신을 포기할 때마다 늘 두렵다고 한다.) 요즘 나의 생각은 하나님의 우선 순위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으로 일을 결정하려고 한다. 두려워하는 내게 이 책을 통해서 용기를 주시고 그 다음의 열매를 보여주시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도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두려움을 이기며 책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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