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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2 제곱 - 말씀으로 배가시키는, 제자 삼기
프랜시스 챈 지음, 이상준 옮김 / 두란노 / 2012년 10월
평점 :
모든 교인들이 봐야 할 책이다. 최근 내가 큰 영향을 받은 책들이 있는데, 데이비드 플랫의 “래디컬”과 프랜시스 챈의 “크레이지 러브” 등이다. 그런데 그 두 분이 현대 교회가 진정한 제자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무능력 상태인 것을 안타깝게 여기며 진정한 예수의 제자들이 만들어지기를 갈망하며 쓴 책이다.
이 책은 쉽다. 그저 2-3시간이면 다 읽을 만큼 쉽게 읽혀지는 책이다. 그런데 기독교인이 알아야할 가장 기본적인 교리들을 매우 잘 정리해주고 있다. 그래서 성경공부 교재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책이다. 하지만 기본 교리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내용을 가만히 곱씹어 보면 그 담긴 뜻이 매우 무겁고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음을 본다. 그래서 이 책이 참 잘 쓰여진 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가벼우면서도 무겁고, 얕은 것 같으면서도 깊다.
책 구성이 정말 훌륭하다. 주님께서 마지막 지상명령으로 주신 제자 삼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첫 파트에서 다루고 있다. 그래서 책 이름도 “제자 제곱”이다. 파트 2에서는 교회의 필요성, 정체성, 역할 등에 대해 명확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교회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제자들이 만들어져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그런 교회여야 한다. 파트 3에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소통을 위해 주신 “성경”에 대해서 소개한다. 파트 4에서는 구약을 소개하는데, 주요 교리들을 매우 간결하면서도 다뤄야 할 핵심 교리는 다 다루고 있다. 파트5에서는 신약을 소개하고 있다. 예수님께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구성이 매우 훌륭하다.
몇 가지 내용을 소개한다. “제자 양육은 사람들을 가르치는데 있지 않고, 사람들을 사랑하는 데 있다.” 일대일 양육을 하는 내게 다시 한 번 더 정확한 개념을 짚어주고 있다. 가르침이 최종 목표가 아니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신실하게 따르는 것임을 새삼 깨닫는다. 또한 “제자를 삼는 삶은 지역 교회에 헌신하여 성경적인 리더십 아래 다른 성도들과 연합하는 것이다.” 교회의 중요성과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교회를 진정 매력 있는 곳으로 만드는 사랑과 연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 말씀은 공동체 사역에 헌신하고 있는 내게 다시 한 번 더 기쁨으로 잘 섬길 수 있는 힘을 주는 구절이었다.
제자 삼기에 대해 아주 명확하고 강력하게 도전을 주는 구절이 있다. “전세계에 복음을 전파하는 일에 동참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이 일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가 문제이다. 온 세상에 그리스도의 대의를 위해 헌신하지 않는 교회는 성경적인 교회가 아니다.” 더 이상 핑계를 댈 수가 없다. 이젠 내가 감당해야 할 역할에 집중해야 함을 깨닫게 한다. 이런 기준으로 보면 제대로 된 교회가 얼마나 될까? 모두 자성해봐야 할 부분이다.
성경을 다루고 있는 파트 3에서 새롭게 깨달음을 얻은 구절이 있다. “성경을 읽는 중에 기도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기도가 성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부분임을 인정하면서도 제대로 실천하는 크리스쳔이 많지 않는 게 사실이다.” 날 두고 하는 말이다. QT를 하면서는 당연히 기도로 말씀을 간구하지만, 그냥 통독할 때는 기도한 바가 없다. 새롭게 깨달음을 얻어서 참 기쁘다.
로이드 존슨 목사의 교리집 세 권을 읽으면서 참 좋았었다. 그런데 이 ‘제자 제곱’에서 구약과 신약을 매우 간략하게 다루면서도 꼭 놓치면 안 되는 교리들을 아주 쉽고 명확하게 정리하고 있어서, 그룹 성경 공부의 교재로 활용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모든 기독교인들이 읽었으면 좋을 책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