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미국 알라바마주 버밍험에 있는 브룩힐즈교회의 담임 목사이면서, 지나번 ‘래디컬’의 저자인 데이비드 플랫 (David Platt)의 ‘래디컬 2’에 해당하는 책이다. ‘래디컬’이 개인들에게 도전을 준 책이라면, 이번 ‘래디컬 투게더’는 교회(공동체)에 도전을 주는 책이다. 첫번째 책, ‘래디컬’에서와 마찬 가지로 우리에게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서 그 답과 길을 찾아가는 것을 소개한다. 이 책에서는 그 답을 모두 여섯 가지로 다룬다.
첫째, ‘하나님의 최고를 위해 우리의 최선을 포기하라.’ 교회에서 하는 좋은 일들이 바른 신앙을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적이 될 수 있다. 교회는 하는 일들을 모두 하나님 앞에 꺼내놓고 목표와 우선 순위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상이 아닌 것은 모두 잘라내겠다는 결단을 해야 한다. 그 목적은 하나님의 지상 명령에 맞춰져야 한다. 예산, 건축, 프로그램 등 일과 자원의 분배에 대해서 모두 다시 점검해봐야 한다고 도전한다. 저자는 교회에 부임해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예산을 줄여 해외 선교로 돌림으로써 하나님의 지상 명령에 복종한다.
둘째, 래디컬한 은혜가 래디컬한 삶을 만든다. 인간은 할 일이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예수님께서 하신다. 오직 믿음을 통해 은혜를 입을 때만 하나님 앞에 의로운 존재로 설 수가 있다. 참다운 믿음이 우리를 행동하게 하고 열매를 맺게 한다. 하나님의 마음을 사 보려는 육신의 의도가 깔린 행위가 아니라 주님을 위해 모든 걸 다 내던질 수 있는 믿음에 기초한 사역이어야 한다. 출발점은 언제나 은혜다.
셋째, 경험이 아니라 말씀의 원리로 사역하라. 말씀이 일한다. 하나님의 가르침을 얻으려고 발버둥 칠 필요가 없다. 이미 주신 말씀을 그저 믿고 의지하는 걸로 충분하다. 그렇게 하면 말씀이 역사를 스스로 완성해 가신다.
넷째, 프로그램이 아니라 헌신된 사람이다. 교회를 바로 세우는 것은 프로그램이나, 건물, 퍼포먼스, 전문가가 아니다. 영향력도 없고 이렇다 할 재주도 없어 보이는 평범한 이들을 얼마나 많이 끌어들여 움직이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다섯째, 이웃만이 아니라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 교회 주변만이 아니라 땅 끝까지 나가야 한다. 브룩힐즈 교인들은 저마다 시간의 2%(일주일)를 떼어 버밍엄을 벗어나 타 지역에 가서 복음을 전하도록 도전했다. 그래서 주변에서는 제자를 양육하고, 바깥으로는 단기 선교를 통해서 불씨를 지피고, 장기 선교를 통해 그곳에 복음의 열매가 맺도록 하고 있다.
마지막 여섯째, 하나님 영광이 아니면 초개같이 버려라. 목숨이라도 내놓을 수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변해야 한다.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고 높이고 찬양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하나님에겐 도움이 필요없다. 나도, 교회도, 우리들도, 온갖 집회와 대회와 계획과 프로그램과 예산과 건물, 선교 단체도 필요 없으시다. 이런 것이 없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그분 자신을 위해 모든 민족 위에 그 이름을 드높이실 수 있다. 우리를 너무 사랑하셔서 동참할 기회를 주셨을 뿐이다. 자아를 내려놓고 온 천하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보는 걸로 가장 큰 상급을 삼는 그리스도인답게 살고 또 죽자고 하면서 이 책을 끝마치고 있다.
원래 진리는 간단하다. 하나님의 지상 명령대로 사느냐? 이 질문에 답을 하며 나아가자는 것이 이 책의 결론이다. 이제까지 겉에 것에 너무 집중해왔던 것은 아닌지 다시 돌아보게 하는 기회였다. 내가 출석하는 교회에서도 매년 여름 마다 세계를 품고 아웃리치로 국내외로 나가서 복음을 전하고 있어 참 다행이다. 이제 나와 공동체를 놓고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답을 찾아가야겠다고 결단하며 책장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