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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로 하나님을 높이라
존 오트버그 지음, 오현미 옮김 / 두란노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소제목을 붙인다고 하면, “내 인생을 풍요롭고 기쁨으로 채우기”, ‘인생의 좌절감을 극복하기”, “진정한 삶의 목표”, “진정한 행복” 등이 될 것 같다. 주변인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특히 크리스쳔 리더십이 여기에 있다.
나는 평소에 “도전”이라는 주제로 청년을 대상으로 강의를 많이 해왔다. 그렇지만 크리스쳔 청년들에게는 하나님의 뜻과 조화되고 하나님 뜻에 초점이 맞춰진 도전을 어떻게 제시하겠는지 늘 고민해왔다. 그 구체적인 방법을 찾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그 힌트와 답을 찾았다. 더 나아가서는 나 자신이 깊은 감동과 위로와 길을 찾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여태까지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살아왔다. 그래서 롤 모델을 설정하고,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그 계획에서 벗어나기가 일수였고, 그럴 때마다 큰 좌절감을 느끼고 자책하기를 반복해왔다. 근본적으로 내가 잘못된 이유는 목표가 잘못 설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내가 원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는 사람이 되었어야 했다. 그리고 그 간극을 메울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만이 가능함을 깨닫는다. 성경의 많은 인물이 그런 삶을 살았다. ‘~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의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다’ 식의 원해서 하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일을 하는 주된 목적은 돈이나 명성이나 승진이나 박수갈채나 명예를 위해서가 아니다. 우리는 몰입을 위해서 일한다. 우리는 몰입을 위해 산다. 몰입을 경험하여 우리 영혼에 어떤 일이 일어날 때 우리는 우리 자신 너머의 어떤 현실과 연결되어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가 된다.”
이렇게 일의 목적이 제자리를 찾을 때, 우리는 역경에서 성장할 수 있고, 안주하지 않고 하나님께 ‘또 다른 산지를 내게 주소서” 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수 있다.
Part 4의 한글 제목이 ‘하나님을 높이는 시간 관리’라고 되어 있다. 그 제목이 내용과는 조금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원서에서 제목을 찾아 봤더니 'Redeeming my time' 으로 되어 있다. 원서의 제목에 가능한 충실하게 제목을 다느라고 ‘시간 관리’라고 한 것 같다. 하지만 my time 보다는 redeeming (보완하다, 만회하다, 구원하다, 청산하다..등)이 더 핵심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Part 4는 죄와 유혹 등의 죄성에 대해 어떻게 극복하는가를 다룬 part 이다. 이런 작은 흠이 발견된다. 하지만 책의 무게감이 커서 작은 흠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