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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 깊이 읽기
미사키 테츠 지음, 주재명 외 옮김 / 워크라이프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 그대로 드래곤볼 초중급 덕후들에 있어 깊이 읽기 위한 교본. 일본 평론의 전형적인 전개, 즉 당시 사회상과 등장인물, 작가론의 유기적 연계를 꾀하면서도 자못 지금까지도 신선한 시각들이 도처에 발견되어 흥미를 배가함. 초급 덕후의 경우에 있어서는 지나치게 가까이 현미경을 들이대어 이해를 방해하거나, 괜실히 오버스럽게 의미를 부여하는 부분이 도리어 거부감으로 작용하기도 함. 그러나 이러한 차이의 발견을 인정한다면 낯설게 하기의 측면에서 작품을 새로이 읽을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하는 장점으로 작용함. 원작 자체의 해석을 중심을 두는 최상급 덕후들에게는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까대기의 텍스트로도 많이 활용되는데 그만큼 저작 자체의 완성도가 일정 수준 이상이라는 반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