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서러 시티>라는 게임의 한국어화 자료를 만들면서 처음으로 도장 기능을 이용해서 글자를 쉽게 지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서는, 예전에 Ctrl + C, V로 인근의 일정 영역을 잘라서 바로 옆으로 옮겨 붙이고, 블러를 먹이던 단순 무식한 방법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덕에 카드의 원래 패턴도 살리면서 한국어화 작업을 할 수 있었죠. 물론 사이즈를 깔끔하게 정리하는 방법은 나아가야 할 길이 많이 멀기는 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포토샵"을 좀 더 기능을 알면 한국어화 작업을 하기 좀 더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닿게 되어, 선택하게 된 도서입니다.
이 책의 포지션은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를 전혀 모르는 사람을 위한 입문서입니다. 불행(?)인 부분은 포토샵을 어느 정도는 다룰 줄 안다는 점이고, 다행인 점은 일러스트레이터는 하나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이 도서는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모두 모르는 분들이 입문을 하기 위한 도서로서는 제격입니다.
도서는 인덱스 포함해서 532페이지며, 올 컬러 인쇄이고, 글로시한 종이 질임을 고려해도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인 2.2만원에 정가가 형성이 되어있습니다. 그렇기에 앞서 언급한 포지션에 해당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상당히 유용한 도서라고 볼 수 있을 듯 싶습니다. 특히나 CC2021의 새로운 기능도 소개하고 있기에, 혹시라도 툴의 버젼이 맞지 않아서 헤맬 일 자체가 없다는 것이 장점인 듯 싶습니다.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가 구독 형식으로 되면서 생긴 단점도 확실히 존재합니다. 예전에는 트라이얼 버젼을 받아서 크게 기간의 압박 없이 이것저것 실습을 해볼 수 있었던 것에 비해서, 지금은 체험 기간이 지난 뒤에는 구독 형태로 넘어가게 됩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기능을 습득하기 위해 본의 아니게 타임리미트가 생긴 셈입니다. 덕분에 약간이라도 학습이 늦어지게 될 경우에는 은근 부담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