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조건 - 영화 속에 담긴 13가지 교육 이야기
유성상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1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배움의 조건]은 입시위주의 학교교육체제와 사회 전반에 팽배한 학벌주의 문제를 안고 있는 대한민국의 교육 현장에 있는 이들은 물론이고, 배움의 과정에 있는 이들이나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 권하고 싶다. ‘교육은 변화를 전제로 한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교육자만의 노력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공감하면서 개선시켜 나가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교육학자의 시선으로 본 영화읽기 [배움의 조건]13편의 흥미진진한 영화가 소개되어 있어 독자들이 지루하지 않게 책장을 넘기면서 자연스럽게 교육의 문제에 관심을 갖게 만든다. 배움이란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고 무엇이 진정한 교육인가라는 질문을 해보게 한다.

   교육의 관점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읽어 본 영화들은 마치 숨은그림찾기에서 보이지 않았던 그림을 발견한 것 같은 즐거움을 맛보게 했다.

   작가는 영화 빌리 엘리어트에서 주인공 빌리의 꿈을 향한 갈등의 원인을 가난과 아버지의 반대로 국한시키지 않고, 교육사회학에서의 재생산 이론을 접목하여 개인의 꿈과 이상을 특정한 사회적 맥락에 끼워 맞춰지게 하고 불평등을 재생산하는 학교 교육 구조의 문제로 접근했다.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영화 책 읽어주는 남자를 사랑의 측면보다 배움이란 부분에 집중하여 심도 있게 다뤄주었고, ‘죽은 시인의 사회에 등장한 학생들을 덫에 갇힌 학생들로 표현하면서도 덫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저항할 수 있고 저항은 용기를 만들어 내며 그것은 희망이 될 수도 있다고 암시했다.

   다소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를 영화라는 재료에 잘 담아내어 독자로 하여금 색다른 관점으로 영화를 읽게 하는 묘미와 함께 우리 시대의 교육은 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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