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는 주식으로 흥하는 중
김옥진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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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게 투자를 시작해볼까 고민 중인데 전문용어는 잘 모르겠고, 이것저것 매수하다 인생이 어두워지고 있는 분들을 위한 책이 나왔다고 해서 읽어 봤어요. 저자 김옥진은 경영학을 전공하고 문화예술 관련 기관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부업이 필수라는 생각에 주식 투자를 하기 시작했고 본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풀어 책을 썼는데요. 저자가 직접 몸으로 부딪혀 얻어 낸 투자의 크고 작은 성패들과 노하우를 통해 초보 투자자에게 용기를 실어주고, 쉽고 빠른 현실 조언을 담았다고 해요.

IMF 시절, 부모님의 주식을 묻혀 두지 않고 매도함으로 인해 주식에 대한 막연한 아쉬움을 알게 됐고, 이후 즐겨 보던 트위터의 글에 심심풀이로 올라오는 글들을 몇 년째 보면서도 왜 나는 주식을 하고 있지 않고 다른 사람의 주식 정보를 확인만 하고 있느냐에 생각이 미치게 돼 실전 투자를 하게 됐다고 해요. 첫 매수부터 매도까지 오롯이 본인의 지식없는 감 만으로 투자를 하다가 이래선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기업 정보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되는데요. 남편과 함께 빚 내지 않은 여유자금으로 주식을 시작하되, 주식으로 번 돈은 주식에 재투자하며, 1억이 되면 찾겠다는 신조로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해요. 남들이 명품가방을 살 때, 나 역시 갖고 싶었지만 나중에 팔면 헐값이 되는 중고로 내 놓느니, 나중에 값어치가 훨씬 더 나갈 다이아몬드가 될 주식을 찾아 갖는 것을 목표로 주식을 매수하게 됐다고 해요.

넷플릭스, 카카오뱅크,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 등 누구나 다 알고 있는 회사를 시작으로 방탄소년단이 있는 엔터주까지 좌충우돌 실전 투자담을 통해, 매수매도가가 얼마고 어떻게 선택하게 됐는지 등이 자세하게 나와 있어요. 초보 투자자들이 읽어도 좋게 어렵지 않게 경험 위주로 써 있고, 전문용어들은 따로 정리돼 있어 찾아볼 필요 없이 볼 수 있어 편하더라구요. 기업 정보를 보는 싸이트, 어플과 재무제표 보는 법, 주식청약에 대한 내용과 비상장주식에 대한 내용까지 다루고 있어요. 책 끝부분에는 TIP으로 주요 거래 용어와 투자상품 관련 용어도 정리해 놓았는데요. 가장 기본인 코스피지수부터 공매도, PER 등의 용어 설명과 코로나19 펜데믹과 함께 수직 상승한 비대면 관련주, 전기차의 대중화 등 급변하는 주식시장과 최근의 가장 핫한 주식의 사례를 들고 있어 내용이 더 와 닿더라구요.

저자의 시행착오를 통해 태어나 처음으로 주식을 접하는 사람들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하는데요. 초보 투자자가 흔히 겪는 주식에 대한 편견과 막연한 욕심, 불안과 긴장 등 투자의 성패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 문제의 원인을 분석해 극복 방안을 제시하고, 투자 방향과 목표를 정하며 기업에 대한 정보 수집에 이르기까지 순서대로 정리해주고 있어요. 다양한 저자의 에피소드를 통해 분위기에 휩쓸려 실패하는 투자를 피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번 더 하게 됐는데요. 첫술에 배부를 수 없으니 선공부 후투자를 통해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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