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잔혹사 - 도난과 추적, 회수, 그리고 끝내 사라진 그림들
샌디 네언 지음, 최규은 옮김 / 미래의창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미술품 도난'은 영화나 소설 속, 주인공 혹은 주변 인물들 중 하나가, 혹은 무리가, 단체가 큰 한방을 노리고 하는데, 그럴 때마다 음 저게 가능한거야, 라는 의문이 드는 것은 의심 많은 성격을 가진 나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뭔가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따지자면 저렇게 비싼 미술품을, 사람들 바글거리는 장소에서, 그 미술품을 지키기 위해 존재할 온갖 위험 요소가 충분한 상황에서 몸 하나랑 도구 하나만 가지고 슥삭슥삭, 훔치는 과정을 보노라면 저런 불가능한, 을 마음 속으로 외쳐대고 있다. 그래서 영화나 소설의 재미를 위한 장치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책 속에서 적나라게 보여주는 미술품 도난 과정들은 혀를 내두룰 정도였다.

 

 미술품 도난에서, 그걸 찾기 위한 사람들의 추적, 결국 돌아온 미술품의 회수에 대해 적은 이 책은,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 금방 읽히기도 술술 읽히지만, 그런 저런 점들을 떠나서 보통 평범한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미술품 도난을 주제로 삼고 있어서 그런지 상당히 호기심을 일군다. 왜 책 제목이 <미술품 잔혹사>인지 충분히 알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미술품 도난이라는 것이 역시나 돈을 원하는 사람들이랑 돈을 주고서라도 미술품을 사고 싶은 사람들이 있으니까 존재하는 것이니, 세상의 냄새 나는 암흑의 일면을 알게 되는 것이라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지금도 은밀하게 일어나고 있을 미술품 도난 현실에 대해 알고 나니 새로운 면을 알게 된 것 같아, 그런 점은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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