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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수플레
애슬리 페커 지음, 박산호 옮김 / 박하 / 2016년 6월
평점 :
판매중지
소설추천 터키소설 수플레
수플레. 음식이름이 도서 이름이라 사실 이책에 대한 이미지는 달콤함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하지만 마냥 아름다울것만같은 소설속에는 희망을 잃어버리고 사는 세명의 이야기가 나온다.
각기 다른 세 나라에서 서로 괴로움에 빠져 사는 세 명의 주인공고 마주하게 되는 터키소설 수플레
공허한 영혼 릴리아, 필리핀계 화가였으나 두 아이들을 키우며 가정에 헌신하는 그녀
그 모습은 마치 우리네 엄마들을 연상케하는 모습이 교차되어 더 와 닿는 이야기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사랑은 물론이고 자식들의 비난과 멸시 속에서 외면당하는 릴리아.
릴리아의 모습을 보며 많이 돌아보게 되고 생각해 볼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혹시 내가 그렇게 상처를 주고 있지는 않을지..
혹시 내가 겪에 될수도 있을 미래의 모습이 아닐지란 괜한 걱정과 함께.
상실의 절망 마크, 가장 사랑하는 아내가 떠난후 방황하는 주인공
이 또한 현실에서 교차되는 주인공의 모습이라 감정 몰입하기 충분했다.
한순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서 없어진다면?
과연 그 괴로움을 어떻게 극복해 갈수 있을까?
죽을만큼 힘들어하는 마크의 모습을 보면서 생각해 보게 되었고..
그 모습을 들여다 보고나니..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충실하며 사랑하며 살도록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의지의 노예 페르다, 허언증에 경박한 엄마 때문에 힘들어하는 주인공.
자식에게 헌신하는 릴리아아 같은 엄마가 세상에 다는 아닌것처럼 이 페르다에게 엄마란 내인생에서 없어졌으면 하는 존재였다.
이 모습도 현실에서 충분히 볼수 있는 고민이라는 점에서 독자로 하여금 빠져들게 만드는것 같았다.
저마다 다른 괴로움을 안고 살아가는 세명의 주인공들
삶을 포기하며 비관만 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아니라...
그래도 삶에 희망을 버리지 않고 수플레를 요리하면서 극복해가는 과정들이 참으로 인상깊었다.
수플레는 마치 아름다운 여인의 변덕스러운 마음과도 같다라고 표현했다.
오븐에서 갓 나올때만큼음 완벽하지만 한순간 폭삭 주저 앉는다. 그래서 마치 우리네 인생같다고 이책에서는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수플레 임을 알면서도 수플레를 요리하는 것은
바로 우리가 극한 괴로움에서도 다시 일어서려고 하는 희망과 같은게 아닐까?
릴리아, 마크, 페르다의 이야기는 비단 이 책속에서만 등장하는 주인공 모습이 아니라...
내 이야기일수도 있다는 점에서 공감대가 충분한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