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을 피하지 않고 극복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기억을 지워 주는 문방구>
판타지적 소재를 적절히 접목시켜 호기심까지 자극시켜준 탄탄한 전개는 읽는 이로 하여금 책에 푹 빠지게 만들어주었다.
초등 5,6학년 창작동화로 나온 책이라..
중간중간 그림도 있지만 페이지 수가 177 이나 되는 꽤나 긴 이야기책이다!

얼마전 방송된 벼락맞은 문방구를 재밌게 본 초등2학년 딸아이 ~
흥미로운 책 제목에 흥분모드로 읽어내려갔던 책이다.
엄마 역시 제목이 이끌려서..딸램이 다음으로 열심히 읽어본 책...
아이들 책이지만..대화체 하나하나가 실감나게 표현이 되어있어서..마치 드라마 한편을 보는듯했다..

이책의 주인공 미지와 유정이에게는 가슴아픈 고민거리가 있었다..
미지에게는 왕따라는 큰 고민이..
그리고 전학을 온 유정이에게는 우울증에 걸린 엄마로 인해 학교에 이상한 소문이 퍼져 겪게되는 고민들
다소 어두운 고민을 갖고 있던 두아이들은 우연히 학교 뒷골목에 있는 귀신딱지 문방구에 들르게된다..
귀신딱지 문방구는...귀신이 나올것처럼 으스스해서 붙여지게 된..문방구 이름이란다..

그곳에서 짝짝이 눈 주인할머니가 준 오늘을 잊는 초콜릿을 먹게 된 미지와 유정이..
그로인해...미지는 소풍날 있었던 도둑누명에 대한 기억을 잃었고..
유정이는 아픈 엄마가 농장의 이모집으로 떠난날의 기억을 잃었다..
그런데..잊고 싶은 가슴아픈 기억만 잃어버린줄 알았는데...나중에 보니 미지와 유정이의 기억이 뒤바뀌게 되었다는걸 알게 된다.

그렇게..가슴 아픈 기억은 자신의 머리 속에서 잊어버리면..지워버리면
모든게 끝나버릴꺼 같았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계속 맴돌게 된다는걸...미지와 유정이는 서서히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 미지의 도둑누명은..기억을 찾아낸 유정이 덕분에 벗게 되고..
유정이는 엄마에게 했던 행동들에 대한 기억을 미지로부터 듣고 기억하게 된다...
그러면서 서로의 고민을 이해하며 위로해주고..극복해 나간다는 이야기..

이책은 조금 무거운 주제의 이야기지만...
이맘때 아이들이 충분히 겪을 수 있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보니 현실감이 더 많이 느껴지는 공감되는 이야기였다.
이런 문제에 부딪쳤을때..우리 아이들 역시 그 기억을 잊고 있을때가 분명 있을것이다.
하지만 그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절대로 아니라는걸..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 또한 깨달을수 있을것이다.
아픔을 바로 쳐다보고..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미지와 유정이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준 책..
많은 아이들이 읽어보고 느낄 수 있으면 좋을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