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목소리
대니얼 고틀립 지음, 정신아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전 책을 읽을때 습관처럼 책의 첫표지와 뒷표지를 살펴보고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천천히 책을 관찰하고 훑어본 후에 읽는 습관이 있습니다. 이 책을 그렇게 보고 있는데 작가에 대한 이야기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런 책을 쓰신 분은 왠지 평탄하고, 조금은 심심한(?) 생활을 하지 않았을까? 아니면 누가 보더라도 정석이라고 하는 인생을 살지 않았을까라고 짐작하고 있었는데 사고로 몸이 불편해지고 가족들과도 아픈 사연을 간직하고 그런것들이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아서 이런 분이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더 가슴에 와닿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갖고 읽었습니다. 요즘 사춘기 접어든 아이 때문에 지치고 배신감을 느끼고, 친정부모님이지만 그래도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며 겪는 어려움과 결과 11년차로 갈수록 남편에게 바라는 제 욕심이 뒤엉켜 굉장히 복잡하고 위로를 받고 싶었습니다. 그런 저이기에 한 장 한 장의 이야기가 모두 가슴으로 느껴지고 반성을 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부모님도 저에게 '네가 성격을 바꿔라', 남편도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게 아니냐고' 이야기 했었고, 내가 바뀌어야 되는 줄 알았는데 이젠 그게 아니라 주변에서 도와주고 힘을 주면 어려움은 극복이 되고 치유가 되어 그 자리에 성숙함이라는 새로운 힘이 남게 되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며 엄마로 아내로 자식으로 모든 것을 완벽하지는 못 하더라도 열심히 하기 위해서 제 자신을 돌아볼 여유는 없었는데 책을 읽는 동안 마지막엔 저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마음도 한결 편안해지고 정화되는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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