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맨 - 왕찐드기 나의 영웅 소담 팝스 3
뤼디거 베르트람 지음, 헤리베르트 슐마이어 그림, 함미라 옮김 / 소담주니어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읽는 책이라 어떤 이야기인지 저도 참 궁금하더라구요. 그런데 이 책은 만화책은 아니면서 명랑 만화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아주 유쾌한 이야기들을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현실에선 거리가 좀 있지만, 그래도 어른들도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듯이 아이들도 늘 똑같이 흘러가는 그 틀에서 깨어날 수 있는 뭐 그런 기분이랄까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혼잣말 하는 듯한 카이가 참 이상하게 보일테지만, 누구나 자신만의 상상속 친구는 만들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이들 시선에서 본다면 훨씬 더 재미있고 나도 저런 일이 한번쯤 있었으면 하고 바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건사고가 따라다니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리만족이라도 느끼는지 아이는 시종일관 깔깔 거리며 웃더라구요. 그리고 우리의 정서랑 다른 부분들이 있었는데 쉬는 시간이면 모두 운동장으로 나가는 것도 부럽고 아이들이 파티를 하는 것도 참 부럽다고 하더라구요. 다른 나라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책을 읽으며 접해보는 계기도 되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글씨들만 빼곡히 있으면 조금은 심심할 수 있었을텐데 조금씩 삽입되어 있는 그림들을 통해서 아~ 저런 모습이겠구나 훨씬 이해도를 높여주고, 재미를 더 하는 듯 했습니다. 저희 아이가 요즘 밤이면 자기 방에서 잠을 자는데 새벽에는 꼭 저희 방으로 와서 제 옆에 떡하니 누워있거든요. 워낙 겁이 많은 아이라 새벽에는 자꾸만 잠이 깨고 저를 찾아서 아직도 오는데 울 아이는 그래서인지 카이가 오히려 부럽다며 밤에는 무섭지 않아서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아이의 다양한 생각을 엿볼 수 있고 엉뚱함마저도 이쁘게 보일 수 있게 잘 만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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