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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세 그림세 똥세 ㅣ 효리원 3.4학년 창작 동화 시리즈 8
박현숙 지음, 장동일 그림 / 효리원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만 봤을때 도대체 이건 무슨이야기인가 했어요.
그래서 표지를 보고 나름 생각한건 동생이 있어서 귀찮은 아이의 이야기인가보다
하고 생각했었지요.
끝까지 다 읽고나니 가슴이 따뜻하고 또 눈물이 핑 도는 거 있죠.
추운 날씨에 이불 속에서 다시 읽고 싶은 그런 책입니다.
영복이는 10살이고, 재복이는 영복이 동생인데 8살이예요.
부모님은 일을 다니기 때문에 집안일을 둘이서 해야하지요.
물론 그냥 하지는 않구요. 엄마를 도와주면 그 만큼의 용돈이라는 보상을 받아요.
영복이는 완전 범생이 일찍 일어나 엄마를 잘 돕는데,
재복이는 늦잠을 자고 형이 집안일을 하고 용돈을 받으면
옆에서 징징대며 맛있는 거 사먹으로 가자고 꼬드기지요.
알만하지요. 영복이가 얼마나 재복이를 한심하게 생각할지...
영복이네 집에 만복이라는 아이가 이사를 와요.
만복이는 10살인데, 교통사고로 정신이 어려진 아이예요.
재복이는 이런 만복이에게 노래를 가르쳐주고 노래세
그림을 가르쳐주고 그림세를 받아요.
영복이가 볼때는 미치고 펄쩍 뛸 노릇입니다.
자기는 힘든 집안일을 하면서 용돈을 받는데
재복이는 만복이한테서 쉽게 돈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얼마나 억울하게 생각하는지요
이런 아이들에게 소소하게 일어나는 사건들과
만복이가 이사를 가면서 드러나는 노래세 그림세 등의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 같은 읽은 우리 아이와 서로 가슴이 뭉클함을 느꼈었네요
훈훈하고 따뜻하고 처음엔 재복이가 귀여웠고 읽을수록 밉상으로 생각했다가
가끔은 아닌가 다른 꿍꿍이가 있는건가 했었는데
마음씨 여리고 순진한 재복이의 모습을 결국 발견하게 되어서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우리딸은 이런 동생도 없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사니
그냥 오냐오냐 편안하게 지내는데
동생때문에 귀찮다고 일기에 쓴 친구한테 권해줄꺼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