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주인공 일인칭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에 독자 또한 딱 그녀만큼만 모든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처음에 그녀가 일부다처제인 남편을 용인하고 아내로 남아 있는 부분에서는 분노하면서도 그것을 세 명의 아내가 모두 동의했다기에 도대체 세스란 남자가 얼마나 대단한 남자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실제 주인공이 묘사한 그는 여자가 빠질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갖춘 것처럼 보였다. 외모적인 면도, 여자가 듣고 싶은 다정한 말을 해주는 것도, 성적인 면에서도 만족을 주는 남자. 단지 문제라면 그에게 아내가 세 명이라는 것.
'난 당신들 모두를 사랑해, 서로 다르게 그리고 똑같이.'
이런 말도 안 되는 비정상적인 관계를 주인공은 유지하면서 남편 몰래 나머지 아내들을 찾아다니는데 그 과정이 너무도 불안해 보였다.
특히나 조금씩 보이는 세스의 폭력적인 면을 보면서 세 명의 아내는 그에게 속고 있는 것이라 확신했었다.
하지만 이야기는 얘기치 못하는 상황으로 변해가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놀라움과 충격을 선사한다.
거의 마무리가 날 때까지 정말 이 모든 것이 주인공의 망상인지, 아니면 세스의 계략인지, 또 다른 삼자의 모략인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혼란스러웠다. 결국은 정답은 그 모든 것의 복합체라 해야 할까? 그것은 책을 읽어보는 독자만이 알 수 있다.
마지막 부분까지 소름 끼치는 건 당연한 일이었고 그중 가장 못된 인간은 역시나 그들을 모두 가스라이팅하고 정신적으로 착취한 세스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리고 그다음 책임을 묻자면 역시나 주인공인 것 같다.
후반으로 가면서 주인공 이름만으로도 나는 너무도 놀랐고 뜨거운 여름을 소름 끼치게 만든 완벽한 심리 스릴러였던 책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