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가 복구되길 기다리며 버스 안에서 어른들은 여러 이야기를 들려준다.
즉, 책 안에도 또 다른 작은 이야기들이 여러 개 숨어있는 것이다.
가족에 대한 책임감, 말과 글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사춘기 아이들이 가장 민감할 성에 대한 책임감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결국 강원도가 아닌 다시 서울로 오는 길을 택하며 아이는 나중에 책임질 수 있을 때 그때 다시 오자며 집으로 돌아간다.
짧은 책이고 재밌는 이야기가 가득 찬 이 책을 아이들이 읽는다면 어제보단 한 뼘 성장한 느낌을 받을 것 같다.
모든 게 너무 쉬운 세상이다. 그렇기에 더욱 아이들은 아직 모른다. 책임감이라는 게 얼마나 무겁고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이다.
자신의 행동 뒤엔 반드시 대가가 따르고 책임감이 따른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스토리텔링 버스. 청소년기에 들어서는 아이가 꼭 한번 타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