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그림을 본다는 것을 마음의 여백을 채운다고 표현한다. 이 표현은 그림을 보는 이들의 마음을 가장 잘 대변하는 말인듯하다. 이번 책에는 이렇듯 마음이 여백을 채워주는 140편의 그림이 수록되어 있다.
대부분은 한 번쯤 들어봤던 화가, 보았던 작품이들이 많다. 물론 나에겐 처음 보는 생소한 작품과 화가도 있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사실주의 화가들의 그림을 보면 정말 경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그런 물결과 자연의 빛을 사실보다 더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런 아름답고 신비로운 순간을 잡아서 캔버스에 표현할 수 있는지 마냥 신기한 생각이 든다.
강하고 화려한 색채를 써서 표현하는 바질, 모네, 르누아르 같은 인상파 화가들은 또 얼마나 멋진지.
그중 부드러운 터치감과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여인들을 많이 그린 르누아르의 그림은 보기만 해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따스함의 대명사 같은 그의 화풍은 '르누아르 풍'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다.
꽃과 나무를 다채로운 색으로 우아하게 그려낸 모네도 아름다운 작품이라면 빠지지 않을 화가.
독특한 방식으로 추상미술을 표현한 작가, 누가 봐도 한 번에 알아볼 수 있는 샤갈과 클림트.
샤갈의 독창적인 방식은 샤갈식 표현주의라고도 불린다. 발칙한 상상력의 최고봉인 그의 방식은 언제고 우리를 혼돈에 빠트린다.
감각적인 색감으로 아름다움과 동시에 고독과 외로움을 표현한 화가 클림트도 독보적 존재감이다.
마지막으로 한 번도 완벽한 사랑을 이루어보지 못한 화가, 불행한 인생의 대명사라 불리는 빈센트 반 고흐.
안타까운 그의 인생과는 다르게 그의 그림은 활기찬 붓 터치와 황홀한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