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창민은 마법을 쓸 수 있다. 위험에 닥치면 '선의 데빌'로 변신하며 위험을 벗어난다. 그런 강민에게 어느 날 이상한 일이 발생한다. 바로 시간의 뒤틀림. 아침에 눈을 떠 학교를 가면 오후가 되어있다. 그것도 마법을 이용해 가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뿐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채린의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백린은 뱀파이어다. 그는 자신을 위험 속에 몰아넣는다. 주변 친구들은 이유를 알지 못하지만 당사자인 강민만은 알고 있다.
중학교 시절 그를 괴롭혔던 강민. 그리고 더 먼 옛날 700년 전에도 그에게 빚이 있는 강민.
지난 과거가 후회스러워 무조건 감추려 했지만 결국 채린에게 모든 것을 들켜 사귀기로 한 것까지 깨져버린 상황.
선의 데빌이라는 이름답게 선과 악을 이중성을 모두 갖추며 친구들과 종횡무진 활약하는 강민.
마법과 뱀파이어, 시간의 혼돈, 몸의 뒤바뀜 등 이야기는 제법 다양한 소재를 다루며 독자를 재미에 빠트린다.
과거의 잘못이 현재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의 교훈뿐 아니라
풋풋한 로맨스까지 곁들여 판타지 로맨스라는 이름이 어울리기도 하다.
물론 아직은 어린 나이에 썼기에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고 구성 또한 산만하다. 직업 작가라는 이름으로 책을 내기엔 모자란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작가와 동갑내기인 어린이의 눈으로 본 책은 정말 재미있다고 한다.
(실제 우리 집 어린이는 너무 재미있다고 얼른 보라며 나에게 추천! ㅎㅎㅎ)
역시 어른의 눈과 순수한 아이의 눈은 이렇게 또 다른가 보다.
모든 면에서 놀라면서 읽었던 흥미로운 경험이 된 책 '선의 데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