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멕시코, 스페인을 휩쓰는 아찔한 영화 한 편을 본 느낌이다.
자주 등장하는 라이더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굉장히 속도감 있게 느껴지고 엄밀히 말하면 범죄자인 주인공이지만 그의 모습이나 말투로서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기에 거기에 따른 괴리감도 새롭다.
쫓고 쫓기고 배신이 더해지는 상황에 누가 아군인지 바짝 긴장하면서 읽게 하는 힘 또한 대단하다.
하지만 마지막 반전이 짜릿함보다는 살짝 싱거웠고 전체적으로 산만하고 모든 게 너무 쉽게 쉽게 가는 느낌이 들어 초반에 느낀 짜릿함은 많이 희석된 것 같다.
러브스토리와 범죄 스릴러 두 마리 토끼를 잡기엔 조금 아쉬운 면도 있지만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갖고 재밌게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