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사반장 - 방송 50주년 기념 작품
조동신 지음 / 리한컴퍼니 / 2020년 8월
평점 :
품절
수사반장이라는 책 제목만 보고도 이 책이 너무도 궁금했다.
아주 어린 시절 가족들끼리 모여 앉아 보곤 했던 추리 드라마. 그 시절 아마도 이렇게 추리물로 제작된 드라마는 이것 하나 이지 않았을까?
수사반장인 최불암 아저씨- 지금은 할아버지 지만 -를 비롯해 형사들이 나쁜 범죄자들에 맞서서 싸우고 결국엔 검거해 감옥에 집어넣는 것을 보며 어린 시절이지만 그것에 짜릿함도 느꼈던 것 같다.
이 책은 바로 우리가 기억하는 그 드라마 수사반장을 소설로 엮은 책이다.
첫 방영이 무려 1971년이라고 한다. 수사반장은 첫 방영되어 종영되었다 다시금 재 방영되여 880회라는 어마어마한 회차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고 한다. 이번 책은 바로 이 수사반장 50주년을 앞둔 기념작이다.
책에는 총 7가지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단편 이야기인 듯 보이지만 이 일곱 개의 이야기는 큰 하나의 이야기로 묶여있다.
첫 시작은 야구모자를 쓴 남자로부터 살해당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 이야기는 그 시대에는 흔하지 않은 마약이 얽혀 있고 살인범은 잡히지만 그 속 깊숙이 숨어있는 진정한 범죄자인 마약을 유통하는 우두머리는 결국 도주한다. 그 사건엔 경찰의 죽음까지 물려있는 상태로 말이다.
이야기는 각각의 살인사건을 다루지만 결국엔 마약조직에 대한 것으로 모두 엮여있고 수사반장을 비롯해 형사들은 그 사건들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드라마 방영 시기가 칠팔십 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수사 방식을 비롯해 모든 상황이 지금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이런 상황이 읽는 독자에겐 추리 고전 같은 느낌을 주며 예전 읽었던 탐정소설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 읽기엔 조금 시시해 보인다고 해야 할까?
추리를 해나가는 과정이 너무 엉성해 추리물 특유의 아! 하고 무릎을 치는 그런 느낌이 오지 않아 아쉬웠다.
물론 DNA 식별이나, 휴대폰 위치 추적, 블랙박스도 없던 그 시절 범인을 잡고 사회 정의를 위해 힘들게 뛰었을 경찰에 대한 노고는 높이 살 수밖에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