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 왕은 나라와 재산을 자신의 세 딸에게 모두 맡기고 편안하게 권리만 누리고 싶었나 보다.
세 명의 딸을 불러 누가 가장 나를 사랑하느냐는 질문을 던진 후 온갖 사탕발림으로 아버지를 칭송하던 두 딸 거너릴과 리건에게 모든 재산을 넘긴다.
진실을 말하는 막내딸 코딜리어의 말에는 화가 난 리어 왕은 충신인 켄트의 만류에도 지참금 한 푼 없이 이국의 나라 프랑스로 시집을 보낸다.
"낮은 목소리가 빈 공간을 울리지 못한다 해서 그 마음까지 비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 켄트 (p17)
"저는 애걸하는 눈과 혀를 갖지 못한 것이 언제나 자랑스럽습니다." - 코딜리아 (p21)
일을 모두 두 딸과 사위에게 맡기고 딸들 집을 돌아다니며 편안한 여생을 보내려 했던 리어 왕. 하지만 권력을 이양하기 무섭게 두 딸은 아버지인 리어 왕을 무시로 일관하며 그를 세찬 비바람 속에 몰아넣는다.
리어 왕은 결국 자신을 진심으로 대했던 충신 켄트와 막내딸 코딜리어의 도움을 받게 된다.
한편, 리어 왕의 두 딸은 아버지와 형을 죽음의 문턱까지 몰아넣은 교활한 인간 에드먼드에 빠져 결국 서로를 죽음에 이르게 하며 생을 마감한다. 그리고 그들이 죽기 전 보낸 자객에 의해 막내인 코딜리어까지 죽음으로서 이야기가 마무리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