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를 그만두는 날

며느리를 그만두는 날
가키야 미우 지음, 고성미 옮김 / 레드박스 / 2018년 6월

처음 시작부터 흥미가 돋는다.

출장간 줄 알았던 남편이 시내의 호텔에서 죽어서 돌아온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어떤 슬픔이나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아내.

모든 상황들은 그의 불륜을 말하고 있다.

거기에 언제나 교양있고 배려했던 시부모님은 어느날부터인가 자신을 간섭하고 옥죄오기 시작하며 점점 짐으로 다가오는데... 

소설은 쇼윈도 부부로 살던 남편의 사망 후 시댁의 간섭에서 벗어나기 위한 며느리의 노력 정도로 알고 시작했다. 처음부터 남편의 불륜을 예측하게 했고 독자는 어떻게 그녀가 시댁에서 벗어나는지 궁금하다.

짐인 것 같았던 시댁, 동생만을 위한 것 같았던 친정, 불륜인 줄 알았던 남편이었지만, 사실은 남편은 협박에 시달렸던 것이고, 남으로 지내기엔 시댁 식구들은 이미 가까운 사이가 돼버렸으며, 친청 식구들은 언제나 자신 편이었음을 알게 된다.

시댁에 대한 의무에 힘들어만 했지 그곳에서 많이 배우고 이미 멀어질 수 없는 사이라는 것을 잊고 산다.
어제는 미웠고 오늘도 미웠으며 내일은 더 미울 것 같은 남편이지만, 그 미움의 아주 작은 일부는 사랑이리라, 그럼에 아직은 내 곁에 그가 없음을 상상하고 싶지는 않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예측하지 못했던 가족 간의 사랑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하는 [며느리를 그만두는 날]

**리뷰어스클럽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