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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주 도사 - 옛이야기 보따리 3 (보급판) ㅣ 옛이야기 보따리 (보급판) 3
서정오 지음, 이형진 그림 / 보리 / 1999년 1월
평점 :
절판
한 주막에 선비들이 꽉 찼다. 그런데 한 노인이 들어 왔다. 선비들은 가뜩이나 좁은데 노인이 들어 왔으니... 선비들은 더 이상 참지 못해서 꾀를 내었다. 바로 시짓기 였다. 시를 못 지은 사람은 밖으로 나 가는 것이다. 노인 차례가 왔다. 노인은 시를 못 짓는 다며 그림을 그렸다. 바닷가에 배한척을 그렸다. 그런데 주막집은 어디가고 바닷가였다. 노인은 말했다." 좀 있으면 육지가 나오는데 거기에 복숭아가 열려 있을 것이요. 대신 잘 익은 복숭아는 나이가 젊어 지지만 죽을 수 있다오 .잘 안 익은 복숭아는 늙게 되지만 살수 있다오" 선비들은 들은 척 만척 이었습니다. 육지에 다다랐습니다. 선비들은 복숭아를 따먹고 소매에 넣고 입에 넣고 하였습니다.다 먹고서 배를 탔는데 파도가 났습니다. "아니! 왜 잘익은 복숭아를 먹었소 ? 당신들 때문에 다 죽게 생겼소. 그 말을듣고 선비들은 땅을 치며 울었습니다. 그런데 바다는 어디가고 선비들은 천장에 매달려 있던 메주를 소매에 넣고 입에 넣으며 "아이고, 아이고 " 하였는데 주막집 주인이 " 왜 이러시오? 하였다. 선비들은 정신을 차렸다. 그런데 노인은 온데간데 없었다. 나는 노인을 깔 보다가 노인에게 당한 선비들이 좋은지? 나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