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 세는 날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일찍 잠들면 눈썹이 새하얗게 변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있는데 언제인지는 기억이 나질않았다. 이번에 이 책을 읽고 정확히 날짜를 알았다. 눈썹 세는 날은 12월 31일이다. 이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고 해서 나온말이라고 한다.. 이 세시풍속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따뜻하고 포근하게 이야기로 그려낸 책이 <눈썹 세는 날>이다.12월 31일 밤, 잠을 자지 않고 이불 속에서 ‘누가 누가 안 자나’ 내기를 시작하는 라온이와 가온이. 다음 날 눈썹이 하얗게 세지 않으려고 잠을 물리치던 아이들에게 달나라에서 옥토끼가 찾아온다. 집에 가려다 길을 잃었다며 잠시 쉬어가도 되냐고. 아이에게 내기 이야기를 들은 옥토끼는 심판이 되어 주겠다고 제안하고, 아이들은 이를 받아들인다. 옥토끼는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들은 재우려고 하고, 아이들은 잠들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다음날 아침, 옥토끼는 사라지고, 가온이와 라온이 눈썹을 하얗게 변해있다. 누가 그랬을까?그림이 예뻐서 읽는 내내 아이의 기분과 내 기분은 둥둥 떠있는 느낌이였다. 그림에서 느껴지는 편안함과 따스함이 너무나 좋았다. 세시풍속을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아이의 상상력을 톡톡 건들여주는 그림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