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완의 수선화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14
황베이자 지음, 주청량 그림, 유소영 옮김 / 보림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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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를 키운다는 핑계로 책 한권을 읽는데 엄~~~청나게 오래걸렸다. 평소 그림책과 한국아동문학은 가끔 읽어왔지만 중국문학은 처음이었다. 평소 중국영화를 보면 오버스러운 액션과 가벼운 화면연출로 인해 중국문학에대해서도 약간의 선입견이 있었던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책을 읽어가면서 그 선입견은 깨졌다.

책은 소소한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져 있다. 평범한 소녀 아이완과 아이완의 언니, 오빠, 부모님 다섯가족의 이야기다. 천재, 신동에 가까운 그러나 어딘가 어리숙한 오빠, 언제나 똑뿌러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언니 그리고 특별한 장기도 자랑할만것도 없는 그저 평범함 아이완까지. 아이완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있는 평범한 아이지만 이 책을 읽어나갈수록 아이완이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라는걸 인정하지 않는사람은 없을것이다.

모든 캐릭터가 내 앞에 있는것처럼 섬세하고 부드럽게 묘사되어있고 집 안의 상황 그 지역, 학교의 이미지도 내 눈앞에 펼쳐지는것처럼 자연스럽다. 그 만큼 이 책 자체를 다 읽고나도 전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가슴에 뭔가 따뜻한 난로가 켜진것처럼 따땃해진다. 요즘 사회 분위기가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그림책도 굉장히 자극적이고 뜨끔한 이야기들이 많은데 그런와중에 이 책은 아이완의 수선화 처럼 따뜻하게 가슴속에 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올 여름방학 도서관에 오는 많은 친구들에게 권하고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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