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 인디언의 방식으로 세상을 사는 법
류시화 지음 / 김영사 / 200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류시화씨가 쓴 책,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는 절판되서 읽지 못했던 책이었다. '개정증보판'으로 나온 이 책은 전례없는, 이례적인 일이다. 외형상으로 놀랄만한 것이라면, 약 700쪽 정도가 추가되어 920쪽이라는, 엄청난 분량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것이다.
가격이 조금 비싼 듯 보이지만 이 쪽수를 보면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책이 너무 두꺼워서 보기가 조금 불편하다는게 흠이라고하면 흠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런 단점들을 뒤집는건 역시 내용이다. 이 책에는 류시화씨가 번역한 '구르는 천둥' 을 포함한 여러 인디언들에 대해서 좋은 글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써 놓았다. 이 책은 양과 질, 모두 충족시켜준다고 할까. 어떤 인디언에 대한 책을 보더라도 이보다 독자의 마음을 채워줄 수 있는건 없을 것 같다. 오랜만에 나온, 번역서가 아닌, 좋은 책이다. 하나 덧붙이자면, 책 뒷부분에 나와있는 인디언들의 이름을 보면, 이름에 대한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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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스무살 여행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강주헌 옮김 / 작가정신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또 어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다. 특히, 사하라 사막을 종단하고, 남아프리카 공화국까지 가려면 노력은 말할 것도 없고, 자금도 엄청나게 들어갈 것이다.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난 만원도 안되는 자금으로 그곳을 다녀왔다. 물론 '내 인생을 바꾼 스무살 여행' 이라는 책에서 말이다.

  매력적이지 않은가?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이 책 덕택에, 나는 다른 사람이 경험하지 못한 정말 진귀한 경험을 했다. 나는 보이지 않는 또 한 명의 동료가 되어 그들과 함께 그곳을 다녀왔다.

  저자 브레이언 트레이시는 친구들과 함께 여행하면서 '직접 경험한 것들' 로부터 성공의 원칙을 발견했다. 그들이 여행한 거리는 실로 엄청났다. 단지 거리가 엄청났다기 보다는, 그들이 여행하면서 행한 행동들이 정말 엄청났다는 것이다.

  그들은 27,000 km 나 떨어진 아프리카 최남단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목적지로 잡았다. 그들은 그곳에 한번에 쉽게 가는 길을 택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 걸음, 한 걸음씩 가는 더 어려운 길을 택했다. 아프리카까지 가는 길도 결코 쉬운 길을 택하지 않았다. 거기다, 차로 가면 얼마 걸리지도 않는 거리도 자전거를 택해서 열심히 페달을 밟았다.
  돈이 떨어져 갈 땐 집으로 돌아올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도중에 자신을 포함한 세 명중 한 명의 동료가 포기하긴 했지만, 남은 둘은 끝까지 해내겠다는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 여행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정말 많은 일들을 겪었다. 그것을 결코 안전한 일이 아니었다.

  그들은 사람들의 실패할거라는 말에 겁먹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의 비아냥거림에 굴하지 않았다. 충고는 받아들이되 궁극적인 목표는 바꾸지 않았고, 도움을 받았으면 도움을 주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여행이었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작전상 후퇴' 는 있었지만 '포기' 는 없었다. 그들은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끝까지 도전했고, 결국은 해냈다.

  아프리카라는 곳은, 안전함에 찌들어 변화를 두려워하는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물론이고, 용기있는 사람들에게도 위험천만한 곳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동료가 되어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해볼만 하지 않은가?

  막연하게 어딘가로 떠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면 이 책을 들어라. 그 속으로 빠져들어 그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 보자. 빨리 읽지는 않더라도 끝까지 읽으라. 그러면 책을 덮는 순간, 막 사막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새로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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